재래종 돼지에 대한 추억
재래종은 모두 열등한 종자라 정부에서 앞장 서서 씨를 말리고 외국 수입종을 도입해서 보급하던 때가 있었다. 돼지도 그 중의 하나로서 지금은 재래종 돼지를 볼 수 없다. 국민학교 입학 전이니 지금부터 50여년 전의 경험이다. 우리집에도 마당가에 돼지막을 지어 돼지 한마리를 키웠다. 본채 작은 방에 딸린 곳에는 아궁이 앞을 길게 ㄱ자 집처럼 달아 내어 마굿간을 짓고 소도 한마리 키웠다. 마굿간이 본채 안에 있는 특이한 구조였다. 하여튼 당시 돼지를 집집마다 한마리 정도는 키우는 시절이었다. 그 당시에는 배합사료 개념 자체가 없어 돼지는 쌀겨와 보릿겨를 설거지한 물에 타서 먹였다. 당시에 주방세제가 없던 시절이라 설겆이 물에는 소금기와 음식찌꺼기만 있는 물이니 염분이 필요한 돼지가 먹어도 안전했다. 그뿐만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