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사투리 13

나뭇단 세는 단위 - 동

연탄이 보급 전 도시민이나 읍내 비농가는 난방을 뭐로 했을까?연탄 보급 전이니 보일러는 당연히 없었다. 전기장판 있었겠으나 전기세 감당 안될 것이라 전기장판 난방 당연히 일반적은 아니겠다.도시라도 구들 아궁이 난방이 많았을 것이라 나무가지나 장작 또는 검불을 때는 경우도 많았다.이때 소의 등짐이나 지게로 지는 나무단은 한짐 두짐 이렇게 "짐"이라는 단위를 쓴다.그런데 한국 부인들은 댓병(1.8리터 유리 소주병)도 또아리 하고 머리 위에 수직으로 이고 갈 수 있었다.소주병도 머리위에 이고 가고 20리터 가까운 물동이도 손 안 대고 물 안 흘리고 이고 다녔다.물동이보다 더 큰 30kg 이상의 나무단도 부인들은 머리에 이고 다녔다.이렇게 머리에 이고 가는 나무단을 "짐" 이라 부르지 안았다.한"동"..

전라도 사투리 2025.01.19

여럽다

부끄럽다의 해남사투리이다.이삔 옷 입고 나가려고 하니 사람들이 미스코리아라고 할까봐 여럽다.사투리 여럽다가 부끄럽다 뜻인데 잘못이나 능력의 부족에서 오는 부끄러움이 아니고 나를 자신감 있게 내 보이는 것이 부끄럽다는 뜻이다.표준말 부끄럽다는 내가 전과자라는 사실이 부끄럽다처럼 불명예에 대한 말이다.방금 목포에 사는 사람 글을 보니 "여릅다"라고 쓴다.사투리는 같은 군이라도 산 하나 넘어 마을과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해남과 목포는 서로 붙어 있는 이웃 시군이지만 이렇게 "여럽다" "여릅다"처럼 사투리도 조금 다르다.

전라도 사투리 2025.01.03

독다(따)므락

황무지 들판에서 농지로 개간하면서 나오는 돌을 모아 쌓아 둔 것을 독따므락이라 한다. 작은 돌들도 함께 모아 쌓으면 풀이 자라고 흙도 생기면서 세월이 지나면 고분처럼 보인다.사람 힘 만으로 돌을 옮겨야 하니 보통 이렇게 큰돌은 아니다.100kg에서 주먹 크기 자갈까지 경작에 방해되는 돌을 모아 한곳에 쌓는다.장비로 옮겨 쌓은 것이라 몆백kg 이상도 보인다. 이렇게 돌이 많은 곳은 암석 산의 산밑 평지가 시작되는 곳이나 과거 하천이 흐르던 곳이다. 암석이 많은 산은 바위가 굴러 떨어지는 등으로 산 밑에 바위돌이 많고 오랜 세월 풍화로 쪼개져 작은 돌돌이 많게 된다. 이런 돌 치워 한곳에 모으면 독따므락이 된다. 지금처럼 제방이 없었던 조선시대까지는 홍수가 나면 하천의 물줄기가 가끔 이동을 한다.그래서 과거..

전라도 사투리 2024.10.19

재지금

전남 사투리 재지금은 분가이다. 남자가 성인이 되어 결혼을 하면 장남은 분가를 안 하고 부모와 같은 집에서 산다. 분가는 원래 있던 호적에서 나와 호적을 따로 만드는 용어이다. 차남 이하는 남자로서 결혼하면 재지금을 난다.즉 남자로서 차남 이하는 결혼하면 분가를 한다.차남 이하는 살 집을 얻어 부모와 따로 산다.재지금은 방 한칸 얻는 셋방살이였다. 재지금 난다 = 부모와 분가해 따로 산다.

전라도 사투리 2024.05.21

개떡이란 ?

개떡이란 말이 있다. 개가 먹는 떡 ? 아니다. 춘궁기 배 고픈 시절 전국민이 먹었던 실제로 떡이다. 개떡은 사투리가 어원은 아닐까? 개떡의 반대말은 참떡 ? 찰떡 쑥떡 수수떡은 참떡 ? 찰쑥수수떡은 진짜 떡이고 그럼 가짜떡도 있지 않은가 ? 가假떡인데 전남에서는 ㅏ발음은 ㅣ를 붙여 ㅐ로 발음하는 경향이 있다.가떡이 사투리로 개떡이 된다. 한자말 참 진眞 거짓가 假 가떡은 진짜 떡은 아니다. 진짜떡은 쌀이나 수수 조 등 알곡이 들어간 떡이다. 떡중에 알곡이 안 들어간 떡이 있다. 진짜로? 진짜로 있다. 보릿고개 배 고픈 시절 보리방아를 찧으면 보릿겨가 밀가루처럼 나온다. 보릿겨를 쌀가루처럼 반죽해 시루에 쪄서 떡을 만든다.이 보릿겨로 만든 빵처럼 생긴 떡을 개떡이라 한다. 분명 가假떡이 사투리로 개떡으로..

전라도 사투리 2024.05.12

보중과 잭인

보( 湺)는 사투리가 아닙니다. 보는 저수지를 통한 수리체계가 생기기 전에 전통적인 벼농사용 수리시설이었습니다. 하천이나 시냇물의 중간을 가로질러 둑을 쌓아서 물을 채웁니다. 둑을 쌓아 원래의 수위보다 수위가 더 높아지면 천변의 옆으로 일부의 물길을 돌립니다. 이렇게 돌린 물길을 따라 아래로 인공 수로를 만들어 벼농사에 이용합니다. 또는 조선시대 양택풍수인 배산임수형 동네 앞으로 인공 수로를 만들어 동네 앞으로 흐르게 합니다. 동네 앞으로 시냇물이 흐르면 오염원이 없던 시절에는 식수로도 쓰고 빨래터도 만들어 빨래도 합니다. 우리동네에도 작지만 조선시대에 작은 시냇물을 막아 만든 이런 보와 수로가 있었습니다. 40(8000평) 마지기 정도의 논도 이렇게 만든 수로를 이용 벼농사도 지었습니다. 이 수로의 물..

전라도 사투리 2024.03.05

야팬쟁이

https://v.daum.net/v/20240118132323631 ‘마약 옥수수’ ‘마약 김밥’ 광고 금지…대전 교육환경보호 구역에서 조례로 추진 대전 지역 교육환경보호구역에서 ‘마약 옥수수’와 ‘마약 김밥’ 등의 상품 명칭에 ‘마약’이라는 문구를 넣어 광고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조례가 발의됐다. 최근 청소년들의 마약류 범죄가 v.daum.net 마약이라는 말을 식품에 쓰는 경우입니다. 이런 뉴스가 있었습니다. 이 뉴스처럼 상호나 광고에서 규제 적절하다 봅니다. 특히 사리판단을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마약이라는 말이 무감각해질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뉴스들을 보면서 초등학교 때 봤던 앵초(양귀비)관련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60년대 말부터 70년대 초입니다. 당시 야팬쟁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아편에 중독..

전라도 사투리 2024.03.04

새경

지금은 사라진 말 새경 머슴이 1년을 살고 섯달 그믐날날이 되기 전에 받는 연급입니다. 월급은 월마다 받으니 월에 받는 급여입니다. 새경은 1년간 농가에 입주하여 농사일을 하고 받는 년말에 받는 연급입니다. 새마을운동이 시작되던 70년대 초까지 농가에 머슴이 더러 있었습니다. 왜 70년대 초까지인가 ? 새마을 운동이 시작될 무렵 도시화와 공단화로 이농도 시작됩니다. 도시로 가거나 공장에 가면 월급도 나오고 일요일은 쉴 수도 있습니다. 년중 무휴 머슴보다 공장 노동자나 건설현장의 노동자가 더 나은 삶입니다. 이러니 머슴은 점차 사라지게 됩니다. 또한 70년대 초부터 농가에 경운기가 보급되기 시작합니다. 이제 농사가 많은 농가들이 굳이 소로 쟁기질을 하고 소로 써레질을 할 필요가 없게 된 것입니다. 누가 머..

전라도 사투리 2024.03.01

번추떡 = 절구대떡

번추는 전남북에서 쓰는 절구대의 사투리입니다. 번추는 평야지에는 없고 산에만 있습니다. 예전 민둥산 시절에는 많았습니다. 지금 숲이 우거지니 점차 보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꽃이 핀 번추 절구대 잎 뾰족한 곳에는 가시가 있습니다. 잎 뒷면은 백색 솜털 같은 것이 있습니다. 여기 올린 사진에는 모두 같은 품종입니다. 한가지 더 품종이 있습니다. 여기 품종은 줄기가 두껍고 키가 큽니다. 다른 품종은 줄기가 가늘고 잎도 민들레처럼 생기기 않았습니다. 잎도 작습니다. 다른 품종 역시 잎 뒷면은 백색 솜털로 덮여 있습니다. 잎에 가시는 없습니다. 두품종 모두 쑥떡의 쑥의 대체재로서 사용합니다. 번추를 7~8월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립니다. 건조시켜 보관합니다. 떡 하는 날 삶아 쑥떡처럼 넣고 찰떡을 합니다. 이렇게..

전라도 사투리 2024.02.29

빼무락질

집에서 연장 들고 이것 저것 만들거나 고치는 것.집수리는 빼무락질이라 안함. 보기. 너는 맨날 낫 들고 막가지 깡카 빼무락질 하냐? 해설. 빼무락질.전남 해남 사투리.수공예작업 너는 맨날 낫 들고 막대기 깎아 뭘 만드냐? 낫을 잘 갈면 낫으로도 나무를 충분히 잘 깎아 무언가를 만들 수 있음.필자는 어린 시절 낫으로 바람개비를 만들거나 팽이까지 만들었음. 이런 놀이를 할 때마다 빼무락질을 한다고 어른들께서 한마디 하셨음

전라도 사투리 2024.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