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지 들판에서 농지로 개간하면서 나오는 돌을 모아 쌓아 둔 것을 독따므락이라 한다.
작은 돌들도 함께 모아 쌓으면 풀이 자라고 흙도 생기면서 세월이 지나면 고분처럼 보인다.
사람 힘 만으로 돌을 옮겨야 하니 보통 이렇게 큰돌은 아니다.100kg에서 주먹 크기 자갈까지 경작에 방해되는 돌을 모아 한곳에 쌓는다.장비로 옮겨 쌓은 것이라 몆백kg 이상도 보인다.
이렇게 돌이 많은 곳은 암석 산의 산밑 평지가 시작되는 곳이나 과거 하천이 흐르던 곳이다.
암석이 많은 산은 바위가 굴러 떨어지는 등으로 산 밑에 바위돌이 많고 오랜 세월 풍화로 쪼개져 작은 돌돌이 많게 된다.
이런 돌 치워 한곳에 모으면 독따므락이 된다.
지금처럼 제방이 없었던 조선시대까지는 홍수가 나면 하천의 물줄기가 가끔 이동을 한다.그래서 과거 하천의 자리가 지금은 물이 흐르지 않는 들판이 되기도 한다.이런 들판을 개간하여 농지를 만들면 많은 돌이 나온다.
이런 돌을 모아 한곳에 마치 인도의 탑처럼 쌓은 것이 독따므락이다.
우리 지역에는 중류가 제방폭 100미터 정도 되는 하천이 흐른다.
주민들은 너븐내(넓은 시내)라고 한다.유식하게 보이려는지 광천(廣川)이라 표기하고 건너는 다리를 광천교라 한다.(해남군 삼산면 소재)
이 너븐내가 조선시대에는 상류쪽이 현재 위치보다 북쪽으로 500~800미터 거리로 지나갔다 한다.어쩌다 하천이 남쪽으로 이동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과거 북쪽으로 흐르던 시냇물 자리에는 돌이 많았다. 하천이 이동하자 농지로 개간하고 돌들을 치워 한곳에 모아 쌓은 독따므락도 있었고 규모도 컷다.
그 따므락들 다 7~80년대 경지정리 하면서 땅 파고 다 묻어버렸다.
이제 들판에는 중국 집안에서 보이는 고구려 고분처럼 보이던 독따므락 하나도 없다.
카메라도 없던 시절 독따므락 모습 사라지고 누가 들에 또 돌을 어디서 쓰려고 가져왔다.
독따므락 자료사진으로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