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 11

원리윈칙에 충실했던 이상병

때는 82년 여름날이던가. 우리 부대는 최전방 절책선 경계부대였다. 경계근무 중인 우리 중대원의 실제 사건이다. 외모가 너무 특이하고 이름까지 재벌회장과 동명이인이라 우리소대원이 아닌데도 지금까지 기억이 또렸하다. 주인공 이상병은 이제 막 상병 진급 했거나 일병 말기. 군대 생활 16개월 하면 상병 진급했다. 이상병 고향은 대구 보직은 106미리병. 나보다 몆달 먼저 입대. 106미리는 찦차에 탑재된 무반동총이다. 적군 침투시 1km 이내 거리에서 언덕 같은 곳에서 숨어 탱크를 직접 보고 조준해 직사로 쏘아 탱크를 파괴한다.총알이 106mm 대포알이니 맞으면 탱크를 뚫고 들어가거나 충격으로 다 죽게 되는 대전차무기이다. 중대에서 이상병을 처음 대면했을 때 첫인상이 개그맨 같았다. 손가락을 튕기며 박수를 ..

쉬어가기 2024.10.29

내돈 내산 생오리 숯불구이집

전남 해남군 삼산면 신기리 보건소옆 8명 초등 동창회날이다 내돈 내산이라 사진이 엉망이다. 잘 좀 찍을 걸 생오리 한상 4인 75000원 두상 주문이다.빠진 것 있다. 반찬 맛은 평균 맛이다. 그 수준은 입에 잘 맞는다. 집게는 부추 겉절이오리 한마리를 다 살만 발라서 구이로 나온다. 오리는 통닭용 닭보다 훨씬 크다. 성인 네명이 배 부르게 먹는다.왼쪽 검은 사기그릇은 국이다. 닭집은 닭고기를 발라내고 뼈살을 삶아 내오나 여긴 뼈살은 안 나온다.가능한 살은 다 발라 구이로 나온다. 다 먹고 공기 대신 녹두죽이 나온다. 요즘은 술 안 먹는 시대. 술 먹는 두 사람 건강 문제로 잠시 금주 중? 소주 한병도 안 마신 8인 ㅎㅎ 음식점은 술값이 남는데.

쉬어가기 2024.10.26

독다(따)므락

황무지 들판에서 농지로 개간하면서 나오는 돌을 모아 쌓아 둔 것을 독따므락이라 한다. 작은 돌들도 함께 모아 쌓으면 풀이 자라고 흙도 생기면서 세월이 지나면 고분처럼 보인다.사람 힘 만으로 돌을 옮겨야 하니 보통 이렇게 큰돌은 아니다.100kg에서 주먹 크기 자갈까지 경작에 방해되는 돌을 모아 한곳에 쌓는다.장비로 옮겨 쌓은 것이라 몆백kg 이상도 보인다. 이렇게 돌이 많은 곳은 암석 산의 산밑 평지가 시작되는 곳이나 과거 하천이 흐르던 곳이다. 암석이 많은 산은 바위가 굴러 떨어지는 등으로 산 밑에 바위돌이 많고 오랜 세월 풍화로 쪼개져 작은 돌돌이 많게 된다. 이런 돌 치워 한곳에 모으면 독따므락이 된다. 지금처럼 제방이 없었던 조선시대까지는 홍수가 나면 하천의 물줄기가 가끔 이동을 한다.그래서 과거..

전라도 사투리 2024.10.19

드론 항공방제 문제점

정부에서 벼농사 드론방제 신청을 하면 농가에 보조금을 준다. 방제는 가입한 단위농협이 주관한다.농가 노령화로 많은 농가들이 경운기로 농약을 하기 힘드니 신청을 한다. 나는 신청을 하지 않는다. 드론으로 농약을 하려면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진 후 하는 것이 효과가 높다. 한낮에 드론 방제는 고농도 농약을 물을 아주 적게 950평에 20리터 정도 살포하려나 모르겠다. 프로펠러 하향풍으로 농약이 논바닥까지 잘 내려간다고 한다. 문제는 살포할 때의 기온이다. 온도가 30도 근방이라 농약 냄새만 논바닥으로 내려가는 것은 아닌가 싶다. 수분은 높은 기온 때문에 공중에서 증발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올해 벼농사가 흉작인 농가들이 많다.아래 두 사진 모두 드론으로 방제를 한 논이다. 벼멸구 피해 봉황..

농기계 2024.10.17

장구 연주법 중 지금과 달랐던 우리동네

신생 동네가 아닌 조선시대부터 있었던 우리동네 이야기이다. 전통적으로 있던 동네 중에 모든 동네에 다 전승무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70년대 초까지 면 지역 동네 중 특정 몆동네에만 전승무 즉 조상 대대로 무당을 하는 집이 있었다. 이렇게 무당이 있었던 동네는 각종 악기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군굿치는데(농악놀이) 전통 악기 중 꽹맹이 (꽹과리) 북 장구 소고만 연주했다. 어느 동네 할아버지는 혼자 국민학교 운동장에서 태평소를 부는 것을 봤다. 우리동네는 태평소는 없었다. 동네에서 망자를 위한 큰굿(무당 혼자 하는 작은 굿이 있고 악사를 여러명 대동하여 장구 치고 피리를 불며 하는 굿 )을 하는데 등장하는 악기로 향피리까지 있었다. 하여튼 농악에서 관악기는 없었다. 그중 특이한 것으로 장구 연주..

김장배추 연작장해

오른쪽 시들시들왼쪽 생생하다.배추를 매년 같은 밭에 봄가을 두번 심은 결과오른쪽처럼 모종이 잘 자라다 이렇게 낮에는 시들시들하다.역병이나 뿌리혹병 때문이다.농약으로 회복시키지 못한다.이런 연작장애를 피하는 방법은 1년에 배추를 한번만 심어야 한다.경반층을 깨어 흙이 숨을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외국의 사례를 보면 몆백마력의 대형 트랙터에 대형 1련 쟁기로 땅을 50센치 이상 뒤집어 엎는다.다른 방법도 있다.트랙터를 안 쓰고 경운기로만 밭농사를 짓는 것이다.경운기로 판매용 농산물 재배는 사실상 힘들다.트랙터로 경반층 깨는 심경 쟁기질이 답이다

농사일기 2024.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