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호박고구마인줄 알았는데 ?

마늘밭고랑 2013. 10. 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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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고구마가 아닌 것일 때가 있습니다.

그간에 봤던 호박고구마와 겉 모양은 완전히 같습니다.

그런데 단맛은 거의 없고 속의 색깔마저 흰색입니다.

이른바 물고구마입니다.


이런 경우는 길거리에서 고구마를 샀을 때 낭패입니다.

혹시 농촌을 여행 중이거나 길거리에서 고구마를 살 때는 반드시 한개를 무작위로 골라 잘라 봐야 합니다.

호박고구마는 속이 옅은 분홍색에 가깝고 먹어 보면 단 맛이 납니다.


올해초 친척이 고구마를 어느 농촌 시장에서 샀는데 맛이 없다고 집에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맛이 없다는 말을 안해 겉모양만 보고 호박고구마로 판단해 그냥 두었다가 고구마 종순용으로 심었습니다.

원래 고구마를 잘 안 먹는 성격이라 그게 물고구마일 것이라고 꿈에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처음 심은 고구마와 거의 한 달 늦게 심은 고구마인데 고구마밑(고구마알의 사투리)이

너무 잘 들어 (잘 자라) 다수확용으로는 최적인 고구마가 되었습니다.

캐다 한 개를 잘라 보니 흰색입니다 .


어 이게 아닌데 ..

먹어보니 심심한 맹탕입니다 .

아 뭔가 잘못되었구나 .

그래서 집에 가져와 삶아 먹어 보니 역시 거의 심심합니다.


다 캐면 100~150 kg 나올 정도가 예상되는데 낭패입니다.

이 물고구마는 저도 처음 보는 신품종 종자입니다.

이 물고구마를 호박고구마로 겉모양만 보고 착각해 구입한다면 후회막심할 그런 고구마 종자입니다.


이왕 이렇게 된 것이지만 이 물고구마를 맛나게 먹기 위해서는 두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햇볕에 날마다 말려 수분함량을 줄이는 것입니다.

가능한 빨리 물고구마를 전부 캐와 햇볕에 말려 쪼그라들게 하여 수분함량을 줄일 생각입니다.

그러면 당도가 높아질 것 같습니다.


다른 한 가지는 길게 잘라 맥도날드 감자튀김처럼 튀김으로 먹는 방법입니다.


농산물은 판매를 생각하면 종자 선정에 유의해야 합니다.

특히 그 종자의 결실시 외모 ,맛,크기 등 특성을 잘 모르고 심어었다가는 일년 농사가 헛될 수도 있으니

재래종 종자가 아닌 경우 출처불명의 종자는 파종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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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고구마의 줄기와 잎,고구마알 모양은 이후 사진을 찍어 보충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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