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온돌 구들장 만들기 글을 쓰다 중단한 일이 있습니다.
대스크탑 컴퓨터가 고장나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사진을 활용하지 못해 중단했습니다.
메인보드 고장 같아 뾰죽한 수가 없습니다.
고치느니 하나 사서 그 하드를 슬래이브로 연결하면 열어 볼 수 있습니다.
대신 노트북을 사용합니다.
어제 하루 종일 다른 일 안하고 기존의 방 아궁이를 15년 정도 만에 본격적인 수리도 하고
아랫목 고래 밑에 2년 정도 쌓인 재를 꺼냈습니다.
손에 흙이 묻어 전과정은 찍지 못하고 해체한 사진과 완성 후 사진입니다.
제가 만든 고래가 아니고 약 40여년 이상된 고래입니다.
아직까지 내려 앉거나 고장난 적이 없어 해체 수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고구마를 방바닥에 2톤 이상 저장해지만 내려앉지 않을 것을 보면 잘 만든 고래입니다.
불도 아주 잘 들어가고 연기가 적게 나오는데 아랫목에서 2차연소를 하기 때문인 듯 보입니다.
제가 만들어 사진을 올린 것과 약간 다른 방식으로 보입니다.
부넘이가 없이 바로 부채꼴모양의 고래둑으로 연결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부넘이가 있긴 하지만 아주 짧고 좁습니다.
불 구멍 너머가 부넘이라고 보입니다.
재를 꺼낸 후 2년 정도 지났는데 이렇게 재가 고래 바닥 속에 눈 쌓이듯 쌓였습니다.
당글게라는 연장을 만들어 방 중간 정도 까지 넣어 끌어 당겨 재를 꺼냅습니다.
장작만 때지 않고 검불이나 종이 등을 때면 재가 많이 쌓입니다.
요즘 간혹 보면 원형의 황토방을 만들고 고래를 곡선으로 구불구불하게 만드는데 직선형 고래가 아닌 경우 재가 쌓이면 방바닥을 뜯지 않으면 재를 꺼내기 곤란합니다.
재가 두껍게 쌓이면 불이 잘 들어가지 않을 수 있고 방도 덜 따듯합니다.
요즘 다른 방식으로 "튼고래"라고 하여 고래둑을 안 만들고 중간 중간 고임돌만 놓고 구들을 까는 방식도 있던데 불도 잘 들어가고 웃목까지 따뜻할 수도 있지만 축열할 곳이 사라져 장시간 따뜻할까 의문입니다.
고래둑은 축열기능도 있을 듯 싶습니다.
비료포대로 두 포대의 재를 꺼냅습니다.
2년간 쌓인 양이니 10여년간 고래 청소를 하지 않으면 정말 많이 쌓일 것으로 봅니다.
고래를 만들 때 청소할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함을 보여줍니다.
그을음과 재가 거미줄처럼 쳐져 있습니다.
2년 전에 가마솥이 걸려 있었지만 솥 밑이 구멍이 나 가마솥을 떼어 내고 상부에 덮개를 덮어 사용해왔습니다. 온수를 가스로 데우기에는 가스가 너무 많이 들어가 온수를 직접 데우기 위해 솥을 걸려고 덮개를 뜯고 본 모습입니다.아궁이 양 옆에 세운 것은 빗물하수도 뚜껑입니다.
원래 모습은 돌과 흙과 벽돌 몆장으로 간단히 만들어 돌과 흙은 장작불에 달구어지면 깨어지고 무너져 내려 아궁이 보수를 연례행사로 해야 합니다.그래서 내화벽돌을 요즘 사용합니다. 내화벽돌도 없으니 이런 재료를 사용합니다.시멘트 콘크리트이지만 10년 이상 내구성을 가질 것으로 봅니다.
불 구멍 아래는 이처럼 보도블럭을 사용했습니다.
이곳을 다른 아궁이는 돌을 비스듬히 세웠더니 열기를 받자 모두 깨지는 바람에 이런 방식으로 합니다.
역시 내화벽돌을 사용해야 하지만 없으니 임시방편이나 10년 정도 수명은 보장할 것으로 봅니다.
시멘트도 불 속에 들어갔다 나온 재료이고 결이 없으니 깨어지지는 않고 조금씩 녹아 내릴 것으로 봅니다.
집 수리도 좋지만 오른쪽에 보이는 것처럼 기둥은 조심해야 합니다.
기둥의 기초를 보호하기 위하여 이처럼 보강을 합니다.
판 뒤의 틈새에는 황토를 반죽하여 부으면 공간이 밀착되어 아주 단단해집니다.
황토를 그냥 틈새 같은 곳에 넣어 충진을 할 때에는 볏짚을 넣을 필요가 없습니다.
아래 솥이 걸린 사진처럼 솥 주변의 외부 황토미장은 볏짚을 넣어야 갈라짐이 덜 합니다.
벽 바를 때도 볏짚을 넣어야 합니다.
솥이 작아 장작불 한번 땔 때 물을 두번 끓일 정도로 열기가 강합니다.
생활용수로서 온수는 충분히 사용할 것 같습니다.
솥을 거는 위치는 뒤쪽이 아니고 앞쪽으로 치우쳐 걸었습니다.
뒤쪽은 너무 열기가 강해서 그렇습니다.
아궁이 길이는 70cm 정도로 봅니다.(측정 못함)
아궁이 문짝 위에는 파이프가 보입니다.
공사장 아시바 파이프를 잘라 걸고 위에 보도블록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솥 뒤쪽에도 역시 아시바 파이를 두개 깔고 시멘트 기와를 몆장 세워 덮어 황토로 발랐습니다.
솥이 내려앉지 않도록 철근 도막도 몆개 들어가 있습니다.
내화벽돌로 쌓는다면 규격에 맞게 쌓을 수 있으니 파이프나 철근이 필요없겠습니다.
아궁이 입구는 사진에서 표현이 안되었지만 아궁이 최대 높이보다 15cm 낮아야 합니다.
더 낮으면 좋지만 아궁이 재를 꺼내거나 수리가 필요한 경우 배를 깔고 기어들어가야 하는데 곤란합니다.
아궁이 위로 올라간 연기가 고래 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아궁이 입구로 역류하는데
이렇게 입구가 낮으면 역류하여 다시 고래 속으로 들어가므로 아궁이 밖으로 연기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솥이 걸쳐진 높이와 아궁이 입구의 아시바 파이프의 높이를 보시면 이해가 가실 것입니다.
아궁이 내부입니다.
장작의 열기에 보드블록이 변색이 될 정도입니다.
아궁이가 길어 불 구멍 아래에 장작을 쌓고 불을 붙입니다.
그래야 열기의 손실이 적고 솥의 물이 빨리 끓지 않습니다.
장작을 패려면 도끼가 두개 필요합니다.
도막쳐진 장작을 뽀개는데 큰 도끼와 작은 가지 같은 경우에 작은 토끼입니다.
요즘 기계식 도끼가 나오는데 사실 필요없습니다.
큰 도끼로 빠개지 못하는 장작은 정과 해머로 뽀개면 됩니다.
장작을 패는 동작도 숙달되면 재미있는 운동입니다 하하
장작 패는 것은 힘이 아니고 기술입니다.
장작을 패는데 이처럼 Y자 모양의 밑판이 있으면 도끼날도 안 상하고 편합니다
아궁이 수리하는데 들어간 비용은 없습니다.
모두 있는 것 재활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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