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사투리

짐차 배차짐차

마늘밭고랑 2024. 2. 25.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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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차]란 말을 아십니까?

전남북에서는 김치를 70년대까지는  [짐차]라 불렀습니다.[짐차]가 사투리인 것은 맞습니다.배추로 담근 김치를 [배차짐차 ]또는 [배차지]라 합니다.[배차짐차]는 배추김치이고 [배차지]는 당연히 배추지이고 오이지 묵은지 등등 지자를 붙입니다.

[짐차]라 사투리로 말하니 70년대  서울에서 오는 사람들이  김치라고 불러  [짐차]라고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 하는 사람도 생기게 됩니다.그래서 살짝 변형해 [짐치]라 부르는 사람도 생깁니다.

요즘은 전라도에서 [짐차] [짐치]라 하는 사람 한명도 없습니다.모두 김치로 천하통일됐습니다.혹시 부모조부모님이 베이비 붐 세대인 전라도 사람이면 [짐차] [짐치]가 뭔지 물어보세요.

아마 놀라워 하실 겁니다.그말 어디서 들었니 하고요. 다음과 네이버에서 짐차 짐치가 검색이 안됩니다.50년 전에 전남광주 300만 전북 200만이 매일  썼던 말을 이렇게 빨리 잊어버리다니요 ㅎㅎ

[짐차]라 말하니 부끄럽고 열등감 느꼈던 것처럼  사투리는  부끄럽고   열등한 언어가 아닙니다.사투리라는 말은 인도말 크샤트리아가 어원이라고 주장하는 분이 있습니다.크샤트리아는 고대 인도의 카스트  계급 중 최상위 브라만 다음의 계급입니다.  크샤트리아가 쓰는 말이 사투리라고 합니다.

사투리는 쓰면 부끄럽고 교육을 못받은 열등한 사람이 쓰는 말이 아닙니다.사투리  당당하게 씁시다.

또한 사투리는 한국어의  변천사를 잘 간직하고 있는  보물입니다.

[짐차]는  중국어 침채沈菜가 변형된  것으로  보입니다.그렇다고 [짐차]가  침채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중국은 염장한 배추를 고추가루에 버무리지는 않았으니까요.

저는 지금도 사투리를  일상으로쓰고 있습니다.사투리 한마디 하고 마칩니다.

"길동아 오가리에 팍  시어진 배차짐차  였고  뒤야지 허폐에 국 끼레  쎄주 한잔 하자이 " !!!

해석.
"길동아 작은 독에 담근  신  배추김치  넣고 돼지 허파에 국 끓여 소주 한잔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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