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기

방에 장작불 때고 살기

마늘밭고랑 2023. 11. 1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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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적 얘기인가 싶다.
내가 사는 해남에서는 거의 사례가 없는 듯  하다.
전기안전 점검을 오신 분이 굴뚝이 서 있는 것을 보고 방에 불 때나 물었다.
군내 동네 안전  점검차 다녀도 방에 장작불 때는 집을 못 봤다 한다.

나는 방에 고구마를 저장한다.올해 고구마를 조금 심었다.수확량은 1000kg은 된다.

고구마는 겨울에 영상 10도 이상 유지되어야 안 상한다.
방에 불을 안 때면 10도 이하로 내려가 냉골방이 된다.

요즘 동네 농가 난방을 모두 석유보일러로 한다.몆집은 엘피지난방이다.뭐든 농촌 오래된 주택은 단열이 안되 난방비가 많이 든다.

고구마를 저장한 방에도 불을 때기 시작한다.


불을 보면 마음이 안정된다고 한다.
불멍.
불을 바라보면 확실히 안정을 찾는 듯 하다.명상 수행 중에 불꽃을 바라보는 방법도 있으니 말이다.

나는 거의 매일 이렇게 불을 바라본다.

내가 잠을 자는 방의 아궁이이다.

불을  때면서 바라보는 것도 좋다.
더 좋은 것은 난방비가 안든다는 점이다.

또 하나 타고 남은 재는 식물의 영양소로서 미량성분이 다 들어있다.옛말에 재를 농작물에 뿌리면 다 좋다 했다.그만큼 작물 생육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마늘밭에 재를 뿌리면 마늘알이 아주 튼실하게 커진다.

또한 장작은 주변에 흔하다.고사목이나 태풍에 쓰러진 것. 요즘은 가로수 가지치기한 것도 폐기물이라 처리비용이 들 것이라  그냥 가져간다면 땡큐할 것이라 본다.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장작불 때는 좋은 점이 있다.농사일로 몸이 피곤해도 장작불 땐 방에서 자고나면 피로가 깨끗이 풀린다.
숯 꺼낸 가마에서 시간 보내면 개운한 것도 같은 이치인 것 같다.

그럼 방에  불 때고 잘 때 주의할 점도 있다.

가스 중독이다.
장작이 탈 때 나오는 연기가 상당히 독하다.이산화탄소이다.
방바닥 미세한 틈으로 연기가 새어 올라 올 수 있다.이러니 장작불 때는 구들방은 방안의 환기가 아주 중요하다.

요즘 모든 주택이 다 샤시창문이다.샤시창은 단열을 위하여 밀폐한다.이런 샤시창문 방에서는 구들온돌방은 아주 위험하다.

실제로 구들방에 불 때고 자다  가스중독  사망사고  가끔 일어난다.

그래서 이런 한지창살문을  단 방에서만 구들온돌방을 사용해야 한다.

우리집은 아직도 이런 한지창살문이라 방에 연기가 들어와도 환기가 되니 가스중독이 없다.대신 문틈으로 황소바람이 들어와 공기가 춥다.

샤시창문을 가진 주택에 장작 아궁이를 설치라고 가스중독을 막기 위하여 배출기를 달기도 한다.배출기를 달면 확실히 연기를 잘 배출한다.하지만 배출기를 계속 틀면 구들의 온기가 빨리 식으니 꺼야 한다.

끄면 잔불이 계속 타면서 일산화탄소가 나온다.이 가스가 방으로 들어오면 정말 위험하다.구들온돌방에서 자다가 가스중독사 하는 이유이다.

최근에 지은 주택에서 구들온돌 설치하려는 분들도 있다.인터넷에 자세한 안내들이 많다.예전의 자연석이 아니라 외국에서 수입한 현무암판석이다.현무암은 불속에서 나온 돌이라 방바닥에 깔면 영구적이다.자연석은 강한 화력에 깨지기도 한다.깨지면  방바닥에 틈새가 생기기도 한다.그래서 현무암판석이 더 좋다.

구들방 새로 시공하려면 보일러 까는 것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든다.
샤시창문 때문에 나는 구들방 설치하는  것 찬성하지 않는다.
구들방에서 자고 싶다고 귀중한 목숨을  걸어야 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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