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람들은 우리처럼 마늘을 많이 안 먹는 것 같죠.
원래 일본이 지금부터 120여년 전까지 채식하느라 소고기도 안 먹었다는 말이 있지요.
바다가 많으니 미역 같은 해초에다 풀만 먹고 살았을 것이죠.
그래서 일본 사람은 해방시기까지도 비실비실해서 힘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본인과 한국인이 공통으로 먹는 것 중에 된장이 있지요.
된장을 일본말로 미소라고 하는데 미소는 어원이 메주라고 합니다.
이 된장이 한국 사람 몸에 얼마나 좋은가 체험적으로 느낀 일이 있습니다.
지금은 떫은 감을 아무도 안 먹지요.
떨은 감은 감물 염색하는데 사용하거나
감식초 원료가 되는 정도입니다.
세대차이 나게 예전 일 떠 올려 봅니다.
여름이면 해도 길고 배도 고프죠.
농가 마당 집집마다 감나무가 있고 당시는 관리를 안 해
감이 절반 이상 떨어져요.
그 떨은 감을 다 주어 먹었지요.
떫은 감 먹는 방법은 두가지로
하나도 된장과 함께 먹는 것
다른 방법은 단지에 된장을 한수저 풀어 넣어 물 붓고 감을 담가두는 것
왜 이렇게 떫은 감과 된장의 조합인지는 궁금하시죠.
떫은 감 그냥 먹으면 변비가 생겨 어린이의 경우 변이 안 나와 무지하게 고생합니다.
그렇지만 된장과 함께 먹으면 아무 문제 안 생깁니다.
된장 푼 물에 감을 담가 우리면 떫은 맛이 없어집니다.
이렇게 변을 잘 통과하게 하는 된장 .
한 참 오래 전에 경험입니다.
된장은 항상 집된장이니 슈퍼에서 사온 된장은 제 기준에 된장 아닙니다.
슈퍼된장은 MSG 맛을 아는 세대의 입맛에 잘 맞게 맛은 낸 된장입니다.
슈퍼된장은 충분히 햇볕 받아 숙성이 된 것인지도 알 수 없지요.
집된장은 그런 맛이 아닙니다.
된장 특유의 은은한 맛이 납니다.
이 집된장독을 열고 겉의 어두운 색 된장을 걷어내면
노란색 된장이 나옵니다.
이 된장을 먹게 됩니다.
이 된장에 상추와 마늘을 조합해서 고기를 먹으면
다음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니똥굵다는 비아냥 거리는 인터넷 댓글을 보시죠.
그런데 내똥이 굵어진 것을 보게 됩니다 하하
슈퍼된장에 마늘 아무리 먹어도 내똥 안 굵어집니다 .
왜 이런 결과가 될까요 ?
그건 내가 영양학자가 아니니 알 수는 없고요
촌된장이 장 기능을 활성화시켜 변이 잘 통과하도록 하는 것은 틀림 없습니다.
촌된장은 보통 담근지 2~3년은 먹기 때문에 그동안 햇볕을 받아 잘 숙성이 됩니다.
이렇게 잘 숙성된 된장이기에 장 활동을 돕는 미생물이 왕성해 장기능을 활성화시켜주는 듯 싶습니다.
일본 사람 우유와 마늘 안 먹었던 사람들인데도 우리와 같이 된장을 먹으니
내장 기능은 우리나 마찬가지로 잘 작동할 것으로 봅니다.
내년은 콩 농사도 지어 된장 직접 한섬짜리 큰 독(200 리터?)으로 한독 정도는 담고 싶네요.
먹고 형제들도 퍼주고 인연 닿는 분들도 드리고 싶지요.
판매는 못해요.
된장 제조는 식품 제조라 허가받아야 하는데
허가는 배보다 배꼽이 커져요.
그런데 내년 일은 알 수 없으니 헛된 꿈이 될 수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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