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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 농사를 짓는 가구를 농가라고 한다.
그 농가가 무슨 작물의 농사를 짓건 그 동네 주민들은 농가라고 한다.
농촌 마을 농사짓는 집은 그냥 농가이다
요즘은 농원이라는 말도 쓰기 시작한다.
농원은 벼농사 같은 전통 작물이 아니라 사과나 배 같은
과수나 묘목 재배 농가가 자칭 농원이라고 하는 듯 하다.
이 농원이라는 말을 쓰기 전에 농장이라는 말을 쓰기도 했다.
이 농장의 어원은 동물농장이라는 오래된 소설에서 비롯된 듯 하다.
농장을 선호하다 요즘 새롭게 애용하는 농원의 등장으로
농사짓는 집을 지칭하는 말은 농가,농장,농원의 3파전이 되었다.
내가 보기에는 그냥 농가라는 말로 족해 보인다.
그런데 벼농원 벼농장이라는 말처럼 전통 농사에 농장 농원은 어색하다.
사과농장 사과농원은 그다지 어색해 보이지 않는다.
우리 언어 습관이 알게 모르게 이렇게 변한다.
그렇다.
모든 것은 변한다.
말도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