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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타마 싯다르타가 왕자시절 왕궁에서만 자라 왕궁 밖의 세상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어느 날 왕궁의 문 밖을 벗어나 바깥 세상을 돌아 보게 되었다.
왕궁안에서 의식주의 편함과 안락함만 있어서 왕궁 밖의 고통의 세상을 알지 못했는데
네 곳의 왕궁 문(사문 四門)을 나가 바깥 세상을 돌아 보다가 마주친 한 장면이 있었다.
농부가 밭갈이를 하는데 땅속을 뒤집자 벌레들이 나오고 이를 새가 잡아 먹는 장면이다.
씨고구마인 무강을 묻으면서 싯타르타가 2500년전에 왕궁에서만 살면서
생로병사와 약육강식의 세상의 현실을 보면서 충격을 느꼇을 장면이 오늘도 여전히 계속되는 것은 문득 느꼈다.
관리기로 땅을 갈아 파헤치면 굼뱅이며 지렁이에서 이름 모를 작은 벌레들이 땅 밖으로 나온다.
그럴 때 어디서인지 날아 온 새가 이를 먹는다.
관리기가 일손을 덜어준다.
소가 끄는 쟁기 역할을 대신한다.
3월 중순으로 들어가는데 아직도 밤이면 서리가 내린다.
무강이 얼지 않도록 보온을 해준다.
5월부터 고구마 종순을 이식한다.
관리기 핸들에 앉은 새.
내가 자리를 비켜 줄 때마다 날아와 흙위에 나온 벌레를 잡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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