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기

마당에 황토를 깔다

마늘밭고랑 2017. 4. 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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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 밖으로 꽃대만 나온 민들레



요즘 농가의 마당은 거의 100 퍼센트 시멘트 마당이다.

시멘트 마당은 흙이 질퍽거리지 않고 마당 쓸기도 편하다.

게다가 시멘트가 되면 풀이 나지 않으니 바쁜 농사일 중에 마당에 난 풀을 뽑을 일도 없다.

그래서 농가의 모습은 말끔하게 시멘트로 포장된 마당이 일반적이다.


나는 반대로 이렇게 마당에 황토를 깔아 예전 마당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여러가지 이유이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여름에 시멘트 마당은 너무 덥다.

더운 날 마당에 물을 뿌려야 하고 밤에는 열대야를 방지하기 위하여 역시 마당에 물을 뿌려야 한다.

물값은 싸지만 마당에 물 뿌리는 것은 귀찮은 일이다.

그래서 남들은 다 시멘트 포장해도 이렇게 일부 마당은 흙마당으로 둔다.


최근에 이렇게 황토로 보토한 마당인데 마당에서 자라는 민들레가 생명력은 강해서  꽃대만 황토밖으로 내민다.



어느 카페 회원님이 보내주신 화초 무스카리

세수대야에 심어 두니 꽃대가 나온다

꽃밭으로 옮겨 심어야겠다.



마당가 동백꽃이 한창이다.

캐논디카에 필카시절의 미놀타 수동렌즈를 물려 접사로 찍어봤다.

미놀타 수동렌즈이지만 이종교배로  캐논 자동 디카에 이렇게 활용 가능하다.

나 같은 헝그리찍사에게 유용하네.



나이들면서 드는 생각

사진놀이도 노안이 오기 전에 할 놀이라는 것.

노안이 오니 수동렌즈로 초점 잡는 것도 쉽지 않네.

수동초점인데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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