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기

폭리행위로 오해받은 서비스맨

마늘밭고랑 2014. 6. 13.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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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낮에 일어난 일이다.

앞집에 4~50대로 보이는 남자 두명이 엘피지가스통 등을 검사한다고 방문했다.

난 선입견이 들었다.


혹시 부당하게 폭리를 취하려 농가를 방문하여 엘피지 가스 등을 점검해준다고 하면서 기존 가스렌지가 불량이라 위험하다며 

비싸게 가스렌지를 팔러 다니는 사람들이 아닐까 잠깐 생각이 들었다.

작년에도 동네에서 90살 노인에게 방문해서 이런 식으로 가스렌지를 못 쓴다고 하면서 새로 설치하게 한 사례를 알고 있다.

물론 우리집에도 가스 점검해준다고 왔지만 문전박대로 되돌려 보냈다.


올해도 그런 비슷한 사람들이 이미 집에 전날 왔다.

우리집을 잘못 방문한 것이고 진짜 방문할 집은 다른 집이라 그런가보다 하고 아무 말없이 지나갔다.

그렇지만 앞집에 다시 그 사람들이 온 것을 보고 난 오지랍넓게도 가스 점검 필요없다고 말했다.

친척집이고 내가 평소 가스통을 교체해드리고 있으니 이상이 있으면 내가 알기 때문에 그랬다.


그런데 이렇게 강하게 나오면 방문판매자는 말없이 가버리는데 

 이 사람들은 군에서 가스공사와 협력해서 점검하며 비용은 군에서 지급한다고 했다.

이런 중요한 일이면 사전에 이장이 방송을 하거나 통지가 문서로 와야 하는데 그런 사실은 없었다.


이 사람들은 내가 워낙 강하게 점검 거부 의사를 밝히니 알았다고 하며

다음에 문제가 생겨도 군에 민원을 넣지 말란다.

물론 안 넣겠다고 했다.


그렇게 그 사람들은 점검없이 돌아가고 나는 미심쩍어 직접 군과 면사무소 복지과에 전화를 걸어 확인했다.

면사무소에서 독거노인집을 무료 가스 점검을 한다고 했다.

그래서 이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는 사과를 하려고 보니 벌써 동네를 떠나고 없다.


과거에 방문판매자들에게 부당한 일을 당한 일이 있어 외부에서 사람이 오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습관으로 생긴 일이었다.

우리집도 그렇고 친척도 언제인가 멀쩡한 가스렌지를 교체한 사례가 있어 진정한 서비스맨이 오해를 받는 일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