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라에 내가 쓴 글

[스크랩] 마당에서 닭 풀어 놓고 기르기

마늘밭고랑 2013. 3. 27. 01:44
728x90



마당에 풀어 놓아 기르는 생후 1년생 정도의  닭입니다. 병아리( 중닭 크기)일 때 5일장에서 사왔습니다. 사 올 때 마리당 가격은 암수 공통으로 5000원 주었습니다.

공장에서 생산된 사료는 사올 때 한 푸대(1200원--> * 정정 . 12000원 정도)만 먹였습니다. 이후 미강(백미 도정할 때 나오는 쌀겨.정미소에서 사면 한포대 5천원)을 주로 먹입니다.여기에 밥찌꺼기등 음식물 남은 것과 텃밭에서 가꾸는  무우잎,배추잎 ,상추잎 ,갓잎,시금치잎 등을 잘게 썰어 미강과 섞여 먹입니다.

집에 있는 가정용 정미기에서 나오는 미강도 역시 이렇게 먹입니다.정미소에서 사는 미강은 한포대이면 5마리가 40~50 일정도 먹습니다.이뿐만 아니라  지렁이 등 작은 벌레도 많이 잡아 먹습니다.

닭이 양계장 출신이라 집에 와서 적응하는데 혹시 문제가 있을지 몰라 항생제를 한 병 사와  3일 정도 물에 타서 아주 적은 양을 먹이고 이후에는 아무런 약도 먹이지 않습니다. 몆마리는 이런 저런 사정으로 죽거나 개에게 물려 죽었습니다.물론 사람 입속으로 들어간 녀석들도 있습니다.

봄에 사와 늦여름부터 알을 낳는데 무정란이라 수탉(중닭 크기.만원)을 하나 더 사와 지금 암4마리 합해 5마리입니다.

한겨울에는 너무 추우면 닭이 알을 잘 낳지 않습니다. 그래도 하루에 1~2개는 낳고 있습니다.알은 모두 집에서 먹습니다.

마당이 있고 텃밭이라도 있다면 이처럼 마당에서 별다른 수고없이 10마리까지는 키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모습은 극히 예외적입니다. 우리 동네에서 이렇게 닭을 키우는 집이 3집인가 있는 것으로 아는 데 총 마리수는 아마도 성체 기준으로 30마리도 안될 것 같습니다.모두 자가 소비용이지요.

닭장이 있지만 밤에 잠만 자는 곳입니다.

공장식 축산 정말 문제가 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풀어 놓고 최소비용으로 자가 소비용으로만 키운다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공장식 축산을 없애 직접 이렇게 키우는 사람만 닭고기나 계란을 먹을 수 있고 도시민이나 키우지 않는 농민에게 돌아갈 고기와 계란은 없는데 전량 수입에 의존할 수만 있겠습니까? 수입한다고 해도 원산지국가에서 공장식 축산을 하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도 없겠죠.

*저처럼 몆마리만 키울려고 하면 특히 병아리 초기 도입시 대도시의 초등학교 앞에서 파는 100원짜리 병아리는 제가 사는 곳의 오일장에 없습니다.모두 5천원에서 5천5백원 짜리입니다. 수퍼에 있는 생닭값에 비하면 조금 비싼 가격입니다.그래서 직접 병아리를 암탉에게 부화시키려고 수탉을 사왔습니다.

* 속설에 닭은 1년 이상 키우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수탉의 경우 1년 이상이 되면 유아원 아이 정도의 아이들을 공격하는 수도 있습니다.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닭에게는 먹이로 오인되어 아이들에게 달려들기도 한다고 하여 그렇습니다.....



출처 : 자유토론
글쓴이 : 지와건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