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작성하는데 AI를 사용하지 않습니다.복붙하지 않고 한 자 한 자 궁리해 직접 씁니다.개인의 경험에 바탕한 내용이라 다른 분들과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자왈
군자식무구포 ,거무구안.
민어사이신어언,취유도이정언,가위호학야이
子曰
君子食無求飽 ,居無求安 .
敏於事而愼於言,就有道而正焉,可謂好學也已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군자는 먹음에 배부름을 구하지 않고, 사는데 편안함을 구하지 않는다.
일하는데는 민첩하고 말하는데는 신중하고,올바른 도가 있는 이를 따른다면,학문을 좋아하는 이라고 말 할 수 있다.
1.君子食無求飽 군자식무구포
군자는 먹는데 배부름을 추구하지 않는다.
이 구절을 보면 100년 전 사대부 후손이라고 할 만한 또는 양반이라고 하는 집의 사람들의 식생활을 되돌아 볼 수 있다.
오늘날 식재료는 200년 전 왕의 식사보다 좋거나 진귀한 것들도 많다.
거기다 지금 직장인들은 어쩌면 제대로 먹을 수 있는 하루 한끼가 점심 식사라 할 수 있다.
구내식당이라면 오늘 점심 메뉴는 ? 구내식당이 없거나 구내식당보다 회사 밖의 식당 어디 맛 있는 밥집으로 갈까?
반면에
100년전 식솔이 많은 양반집들은 가마솥에 아침밥할 때 나오는 누룽지를 끓여 점심식사로 했다 한다.
아부지께서 10살 이전 문중 큰댁에서 직접 경험한 사실이다.
어느 날 할머니께서 아부지를 데리고 아마 40리 밖의 큰댁에 걸어서 가셨다.
이날 그 먼길을 걸어왔는데 점심밥으로 누룽지를 끓여주셨다고 한다.
할머니께서 이 누룽지 점심밥으로 내내 서운해하셨다고 생전에 말씀하셨다 한다.
누룽지 점심밥은 양반 사대부가들의 관습이었다 한다.
아무리 관습이라고 무슨 근거로 그런 푸대접을 하다니 !!?
왜 큰댁이 아침일찍 출발해 오전 내내 먼길을 걸어 온 작은댁 식구들에게 부자이면서 따뜻한 쌀밥 한끼도 아까워했나 나는 늘 궁금했다.
오늘 논어 이 구절을 읽으면서 의문이 풀렸다.
식솔들 많고 밥이라도 먹는 양반 후손들은 일제강점기까지도 논어 이 구절을 따라서 그랬구나 !!
맛있는 음식 넘치는 세상에서 너무 잘 먹고 활동을 안해 각종 성인병에 고통받는 세상이다.
논어 이 구절을 되새겨 보는 것도 좋겠다.
2. 居無求安 거무구안
사는데 편안함을 추구하지 않는다.
이 구절 역시 100년전 사대부 집안 후손들의 생활모습을 되돌아 보는데 도움이 된다.
오래 전 언젠가 공중파 방송에서 평민이 양반이 되어 보는 코메디인지 방송을 했다.
웃기지만 평민은 양반행세를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아부지 살아 계실 때 말씀에 양반은 춥고 배 고픈 것을 잘 참아야 한다고 하셨다.
바로 논어 이 구절 때문이다.
널리 알려진 대로 구들 온돌방은 한국의 전통이다.그럼 200년 전 전국민이 구들 온돌방에서 따뜻하게 등 지지고 잤을까?
아니라고 한다.
왕의 거소도 불을 안 땠다고 한다.내가 덕수궁 가서 보니 불 때는 아궁이가 분명 있었다.
아궁이가 아이들은 들어갈 정도로 크고 높은 높았다.
아궁이가 있는 곳은 여인들의 생활공간이라는 얘기도 어디서 봤다.
왕만 그랬나?
양반들도 방에 불을 안 때고 살았다 한다.아프거나 하는 경우만 회복을 위하여 불을 땠다고도 들었다.
나의 친척 중의 한분(이숙)은 성삼문의 후손이라 한다.이분 역시 지독한(?) 양반의 자존심 때문인지 농가인데도 절대 지게를 안 지셨다 한다.
아무리 추워도 지게를 지고 산에 나무를 하러 가시는 일이 없었다고 아부지께 들었다.
단열도 안되는 옛날 농가주택의 방에서 불 안 때고 추위를 겪으며 살았는지 논어 이 구절로 설명이 된다.
지금은 냉난방이 너무 잘 된다.
농촌 우리동네도 전부 석유보일러에 에어컨 없는 집이 드물다.
나도 없다.
나는 양반 전통 지키는 때문이 아니고 돈이 없다 ㅎㅎ
그러니 이런 고리타분한 글을 쓰는지 싶다 ㅎㅎ
어쨋든 공자님 이 말씀 따르기 어렵다.
3.敏於事而愼言 민어사이신어언
일은 민첩하고 말은 신중하라.
더 부연하고 싶은 말이 필요 없다.
4.就有道而正焉 취유도이정언
올바른 도가 있는 이를 따르라
모범생을 따르라?
어느 분야나 타인에게 모범을 보일 만한 롤모델이 있고 그런 이를 따르라 ?
5.可謂好學也已 가위호학야위
학문을 좋아하는 이라 할 수 있다.
오늘날은 학문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합법적인 직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자기의 일에 충실하는 태도라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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