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롱이와 브노를 그리워하며

농촌의 개들이 묶여 있는 이유

마늘밭고랑 2024. 2. 13.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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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재롱이입니다.

 

13살을 살고 작년 말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2년 전 지라에 암이 걸려 지라 제거 수술 후 1년을 더 살고 암이 재발해 손을 더 이상 쓸 수 없었습니다.

3살 무렵 텃밭 산책 중입니다.

 

산책을 끝내고  대문 앞에서 기분 좋은 표정입니다.

 

역시 우리집 두째였던 유기견 출신 브노입니다.

 

9살까지 살고 2년 전  급성신부전으로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브노 질주 본능 발휘하던 시절입니다.

 

당시는 목줄에 대한 규제가 없던 시절입니다.

추수가 끝난 논에서 얼마나 즐거운지 표정에 다 보입니다.

 

농촌 개들을 산책시킬 때 이렇게 도로 아닌 곳에서  주인과 함께 하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어떤 유튜버를 보니 농촌 1미터 목줄로 개집에 묶인 개 풀어서 뛰어다니게 하는 활동을 하던 것 같습니다.

개들의 복지를 위하여 좋은 일입니다.

 

제가 보더라도 동네에 묶인 개들 보면 안타깝습니다.

평생 어떤 개는 1미터 길어도 3미터 정도의 개줄에 묶여 있습니다.

처마밑이나 토방밑에 묶여 있으면 비바람과 강렬한 햇볕을 피합니다.

그냥 콘크리트 마당에 낮은 개집에  묶여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개를 집 지키는 가축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평생 개는 그렇게 키운다고 인식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 실정이라 남의 집 개를 풀어서 운동을 시켜준다는 것은 고마운 일일 수도 있습니다.

 

 

이 개들은 이웃동네에 살았습니다.

 

우연히 카메라 들고 논에 갔다 이 장면을 봤습니다.

주인도 없이 논둑을 한바퀴 이렇게 산책합니다.

이후 찻길 때문에 위험해서인지 더 이상 산책을 안했습니다.

마당에 묶여 있었겠죠.

 

 

제 마늘밭 주변에 있던 은퇴한 분의 집의 개들이 나와 뭔가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평소 늘 묶여 있던 있다가 이렇게 대소변 보라고 풀어 주면 이렇게 떼로 몰려 다니면서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찻길에서 멀어 차도 안 다니고 매일 이렇게 시간을 갖는다면 개들도 행복합니다.

 

 

백구 표정이 행복합니다.

 

마침 똑딱이 디카를 가져가 화질이 안 좋습니다.

앞의 흰색은 마늘 비닐입니다.

 

즐거운 놀이시간을 끝내고 자기네 집으로 가는 중입니다.

 

행복한 표정 역력합니다.

 

마늘 비닐 입니다.

 

구멍 속에 마늘이 한쪽씩 들어 있습니다.

뭔가 상태가 이상합니다.

이 문제 때문에 글을 씁니다.

개들이 뛰어다녀 이렇게 찢겨졌습니다.

 

비닐이 찢겨져 나가 벗겨진 곳은 다시 덮어 주려고 삽을 가져왔습니다.


 


 

 

개들 셋이 씨름을 한 것인지 비닐이 많이 찢어졌습니다.

 

사진의 중형견이 걸어가기만 해도 비닐이 찢어집니다.

 

비닐 찢어진 것은 굳이 문제 삼는 이유가 있습니다.

 

찢어진 곳에서 풀이 아주 많이 납니다.

밭 매려면 너무 성가시고 바쁩니다.

비닐 피복 목적이 풀이 나는 것을 방지하고 수분 증발을 막습니다.

그늘이 지면 잡초씨앗이 싹트지 못합니다.

 

이곳은 대형 사고입니다.

 

개주인에게 찾아가  꼭 묶고 자유로이 돌아다니면 안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같은 동네 사람끼리 손해배상 청구할 사안은 아닙니다 ㅎㅎ

한번은 봐 줍니다 .

사실 찢긴 사진 다 올리지 않았습니다.

그 뒤로는 정말이지 개가 이런 사고 안쳤습니다.

 

이제 농촌 개들이 왜 그렇게 짧은 줄에 묶여 마당밖으로 못 나가게 하는지 이유를 아실 것입니다.

 

대문이 없는 집들의 개들은 방에 가두지 않는 한 다 묶여 있습니다.

찻길 가까우면 개들 교통사고도 납니다.

동네 지방도에서 매년 풀려서 돌아다니는 개들 중에 하나 정도는 안타깝게 교통 사고를 냅니다.

모르는 개가 치어 죽어 내손으로 치운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연유로 저는 농촌개 무단으로 풀어 주어 자유 산책하게 하는 것도 꼭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교통 사고나 밭으로 뛰어가 막 파종한 배추나 다른 농작물을 해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