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에 따른 소식(小食)

나는 소농 전업농이다.
소농이다 보니 없는 농기계가 많다.농사는 농기계로 하는  세상이다.소농이라 사람 안 사고 직접 다 한다.이를 위하여 손발이 노력하니 밥을 많이 먹어야 한다.
공기밥 하나로는 턱없이 적다.그래서 두개 분량은 먹고 당연히 반찬도 많이 먹는다.
50대까지는 몸에 감당이 된다.
즉 혈당 혈압에 문제 없다는 뜻.

그렇지만 60대부터는 얘기가 달라진다.그만큼 대사량이 적어진다.양을 줄여야 하는 연령대이다.

이런 자연법칙을 무시하고 대식하다 보니 혈당도 올랐나보다.
당뇨 전단계.
이 나이에 하루 아이스크림도 두개도 먹고 .
너무 당분 섭취가 과잉이었다.
너무 힘들게  농사일로 몸을 혹사시켰으니 보상은 아이스크림 .

이것 뿐이랴.

설탕 많이 들어간 마트빵도 밥 먹고도 두개는 기본인 날도 있었다.여기에 식빵 조각도 6개 이상인 먹은 날도.너무 과식이다.
이런 밀가루 음식이 빠르게 당 흡수를 촉진시켜 헐당을 급격히 높인다 한다.

단감도 밥 정상적으로 먹으면서 하루에 몆개씩 먹었다.

이러니 혈당 올라 당뇨 전단계까지  갔다.

결과는 어찌됐을까?
안과는 이상 못 느껴도 예방적인 정기진단을 받아왔다.내가 내몸 건강할 때부터 미리  지키자는 것이다.

의식도 못하는데 망막에 부종 or 염증이 생겼다 한다.안과 병원 진단 결과이다.
이번(3.21일)에 광주(광역시 )까지 가서 한쪽 눈에 주사를 맞았다.부종을 가라앉히기 위하여 눈동자에 놓는 주사이다.

해남 안과에서 치료해도 될 듯   한데 너무 걱정했나 보다.해남에서도 백내장 수술 다 하는데  말이다.

병원은 부종 원인을 정확히 알까?
문진시  당뇨 혈압 물어본다.
정확히 알고 물어 보겠다.

60대가  과식으로 혈당 혈압 오르니 망막에 이상이 온 것이겠다고 자가진단한다.

그래서 병원에는 밝히지 않았지만   눈에 문제가 생긴 후 이제는 과식하던 때와 비교하면 식사량 총량 대비  3분의 1로 줄였다.
혈당혈압 내리는데는 식이요법이 최고이다.과식이었쓰니까.

결과는 혈당 완전 정상 ㅎㅎ
혈압도 정상.
허리 28도 입겠다.

공기밥 한 그릇만 먹으니 문제는 팔다리에  힘이 없다.이거 쓰러지지 않아도 진짜 문제다.

지게에 20키로  포대 퇴비 3개 지고  평지에서 작대기 짚고 못 일어나겠다.

대식하면 60키로 지게 지고 벌떡 일어난다.농사는 밥심인데.그래도 이젠 건강 우선이다.농사일은 힘 덜 쓰고 천천히 하면 된다.

병원 진찰 끝나고 몆숫가락 먹다 찍은 도시 식당 밥상.8000원.

공기밥 두개는 기본으로 먹던 시절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