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친목계

나락계

마늘밭고랑 2017. 4. 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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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나락계는 고이율의 재산증식수단이었다.

당시 은행 계좌 가진 농가가 거의 없던 시절 .

농가에게 계좌라면 농협조합원 계좌 정도였을 시절이라 농가는 은행에 예금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동네사람들끼리 나락계를 하여 급하게 나락(돈)이 필요한 사람은 1,2번 같은 선순위 계원이 되었다.

당시에는 인구이동이 그렇게 심하지 않아 이농으로 도시 이주하는 농가도 거의 없었다.

따라서 1.2번 계원이 나락 타 먹고 도시로 밤보따리 싸서 도망갈 일이 없던 시절이기도 했다.

계원들은 신뢰 돈독한 사이라 계가 요즘처럼 깨지거나 회장이 횡령하고 도망가는 돈계와 달리 불안한 일이 없었다.


 

나락계는 나락을 타 먹는 것이 끝이 아니었다.

"지가리"라는 매년 일정한 날을 잡아 공식 모임을 하면서 술과 고기 ,떡 등 음식을 장만하여 결산을 보면서

하루를 즐겼다. 이 지가리를 담당하는 사람이 "유사"이다.유사란 쉽게 말해 자기 집에서 음식 준비는 사람이다.

유사가 1명이면 부담이 되므로 이 나락계는 3명이고 대표유사가  "도유사" 또는 "주유사"이다.

지가리에서 "지"는 계의 사투리이다.나락계는 사투리로 "나락지"이다.

지가리란 "계가리"라고 유식하게 서울말로 하기도 하였다.


 

74년도 동네 나락계

이유는 잘 모르는데 기록은 이게 다

계가 깨진 것이 아니다.

나 어릴 때 아버지가 하시던 일 다 알고 있다 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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