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기

기후변화가 꼭 겨울이 따뜻하지만 않다

마늘밭고랑 2023. 3. 22.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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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초

한국재래종 바나나가 파초이다.
파초는 조선시대 서화에 자주 나오는 식물이다.파초 즉 한국재래종  바나나가 조선시대부터  남쪽에서 자랐다.
서울의  어느 마당에선가도 파초를 본  것도 같다.
그럼 파초는 남한 전국구 식물인 셈이다.

이런 파초는  농촌이 기계화되기 전에는 아주 유용해 농가 마당의 자리를 차지한 식물이었다.

경운기가 농사에 도입되기 전에는 농가의 소들이 그 많은 논밭갈이를 다 했다. 농번기인 5월이 되면 소들은 쟁기질로 몸살이 난다.몸살이 나면 일어서지도 않고 여물도 잘 안 먹게 된다.

소 쟁기질 마지막 입문세대라 어릴 때 극도의 피로로 몸살 난 우리집 소를 보면서 자랐다.

이런 몸살난 소를 위한 특식이  있었다.

파초잎이었다.파초입을 썰어 소에거 주면 한두개의 잎만 잘 먹었다.이후 안 먹는다.

이렇게 고마운 파초가 경운기 도입 이후에는 경운기 없는 집 소에게나 쓸모 있었다.

그래서 드물게 나마 농가 아당의 우람하게 서 있던 파초.

이 파초가 우리집 마당에도 있었다.하지만 바나나는 안 열렸다.딱 한번 80년대에  마당의 파초에 바나나가 열리는 것을 봤다.광주광역시 어느 사찰에서다.

돼지바나나라고 잘게 열리는 바나나였다.한국 겨울에는 바나나 몸체가 얼어 죽는다.파초의 몸체를 얼지않게 월동시키면 바나나가 열린다.

하지만 한겨울 북서풍을 맞으면 본체는 얼어죽는다.본체는 얼어죽어도 땅속 뿌리는 얼어죽지 않았다.그래서 조선시대 이래 파초는 죽지 않았다.

그런데 10년도 이후 극심한 강추위로 뿌리까지 얼어죽었다.

이를 설명하는  이론이 북반구 고위도 상공을 흐르는 제트기류가   약해졌다는 것이다.북극의 얼음이 녹아서다. 그래서 북극의 냉기를 막아주던  제트기류가 약해진 때문에  북반구 중위도까지  냉기가 내려와 한겨울 극강의 강추위가 있다는 것이다.

조선시대 이래 파초도  얼어죽여 버리는 한겨울 북극권 냉기의 남하가 매년 반복될 가능성은 없을까?

이런 기후변화 대응 중 겨울 대응으로 이제 겨울 안 춥다고  아열대 작물 재배시도는 안전할까?

중국 운남성처럼  바나나가 노지에서 재배할 정도로  온난화될까 궁금하다.
기후변화라지만 꼭  겨울이 따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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