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기

ㅡ귀농귀촌 중 만날 도둑들

마늘밭고랑 2023. 3. 2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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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도 아직  좀도둑이 있다.
두종류다.
사람이 종류라니 ㅎㅎ
현금귀금속 털이 좀도둑
골동품털이범이다.

먼저 좀도둑이다.
농촌마을에는 몆년 주기로 도둑이 온다.사람들이 도둑에 대한 경계심이 풀어지고 잊을 만 하면 낮도둑이 온다. 낮에 오니 낮도둑이다.

농촌 인구 감소로 농사철에는  논밭에 나가고 동네에 사람이 없다.도둑은  이 시간을 노린다.
더군다나 요즘 고령인 분들도 다 농사일을 하시니 사람이 낮에는 동네에 없다.

이틈을 도둑은 노린다.

한집이 털리면 여러집이 동시에 털린다.대부분 문단속이 허술하다.평창댁(결혼한 부인의 고향에서 따온  호칭) 아들딸이 칠순 기념으로 마련한 금팔찌와 금목걸이 30돈 이번에 도둑이 가져갔다더라 같은 소문이 난다.아니 옆집 제주양반(결혼한 남편의 호칭)은 딸라돈 바꿔서 두었는데 그날 도둑이 딸라돈과 트랙타 고치려고 100만원 찾아 두었는데 같이 도둑이 가져갔다더라.이런 소문이 10년에 한번쯤은 난다.
도둑이 빈번히 오지 않고 잊을 만 하면 오기 때문이다.

다른 도둑 종류는 골동품털이범이다.아마도 이들은 동네 구석 구석을 차로 염탐할 것이다.목표는 잘 보존된 오래된 양반집 같은 전통 가옥이다.그래야 고서화 같은 골동품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동네에서 골동품을 싹쓸이 해 간 사건이 있었다.품목은 모른다.동네   귀퉁이집이라 사람들 보기 어려운 집이었다.일제강점기  고귀한 분의 집이었다.같이 한 동네 사는 우리도 몰랐다.귀중품이 있었는지.

도둑이 밤에 벽을 뚫고 병풍에 있는 그림을 전부 칼로 도려갔다고 한다.그후로 그 집은 철거되었다.이제는 전설이 되었다.

요즘은 동네 입구와 출구에 실시간 중앙통제센터에서 감시하는 방범 씨씨티브이가 다 있다.동네에서 자체 설치한 씨씨티브이도 있다.특정한 가정에서 설치한 씨씨티브이까지 상당수 있다.

이러니 도둑들이 안 올 것 같다.그러나 온다.아마도 사각지대가 있어서다.실제로 씨씨티브이 없는 어느 집은 3년전  도둑이 봄과 가을에 두번이나 왔다.사각지대이다.

앞으로는 농촌동네도 가가호호 모두 씨씨티브이를 달고 원격 감시해야 한다.
그래야 농촌 치안 안심하고 귀농귀촌 많이 하여 농촌 군 소멸 막을  것 아닌가?

마지막으로 농산물 절도도 있다.
요즘 도둑들은 차를 타고 다닌다.
농산물 그것 얼마라고 그럴까 하지만 마늘은 1톤이면 가격이 상당하다.

농촌 절도는 피해액이 소액이라 수사해도 귀찮기만 하고 안 잡힐 것이라 믿고 신고도 잘 안 한다.
그래서 안 잡히니 도둑이 계속 온다.피해액 소액이라도 신고하고 씨씨티브이로 잡아야 한다.

농촌 저녁놀 .골동품 털이범은 이런 아름다운 해가 진 후 밤에 몰래 온다.

집 지키는데 밥값 한 브노

성질 고약하다고 소문난 재롱이 덕에 도둑으로 의심되던 사람들 막은 일도 있다.

법률적으로 절도의 실행착수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렵고 마당에 들어왔으니 근접한 상태  ?

주거침입절도라면  대문을 열고 농가마당에 들어 온 상태에서 재롱이가 낯선 사람 바지 가랑이를 물고 늘어질 찰라 .

(재롱이는 가분수로 입이 중형견 크기라 어디든 물리면 피가 철철난다.무서운 놈이다 )

마침 밭에 가다 거동수상자로 보여 대문에서 밭으로  30미터쯤 가다 되돌아 왔다.

2인조 골동품 털이범이 허락도 없이 이미 마당에 들어서서 뭐뭐 없냐고  내게  물었다.없다고  가라고 하자 오히려 성냈다 ㅎㅎ

적반하장 참 할 일 없는 사람들이다.

맹견 중대형견  유기견센타에서  하나 입양하고 픈데 참고 있다.
개가 나보다 오래 살까 싶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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