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는 70년대 민둥산 시절에도 있었다.
그때는 소를 들에 매어 두거나 민둥산에 방목하였다.
그럼 소에게 많은 진드기가 붙었다.
그 진드기를 손으로 잡아 죽이거나 모기약을 소의 몸에 뿌려 죽였다.
뿐만 아니라 지금은 휴경이나 폐경된 수 많은 농경지들이 있있었다.그 당시 농경지에 지금은 사용금지된 고독성 살충제를 뿌려 해충을 박멸하였다.그 결과 진드기의 서식지인 능경지 즉 밭에 진드기가 살아 남을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산에는 야생동물이 지금처럼 많지 않아 진드기의 숙주가 드물어 진드기가 번성할 환경이 아니었다.
게다가 당시에는 거의 모든 산들이 민둥산이라 산불이 나도 크게 이상할 것도 없었다.지금처럼 산불나면 지역 기관장들이 중하게 문책을 받는 상황이 아니었다.
산불이 나면 불에 탄 곳은 진드기 전멸한다.그래서 70년대까지만 해도 여름날 산에 반바지 맨발에 고무신 신고 소를 방목하러 다녀도 사람에게 진드기가 붙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지금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이다.지금 산에가서 길 아닌 풀밭으로 돌아다니면 바지에 수 많은 진드기가 붙는다.
이런 이유로 예전에 들이나 산에서 흔하지 않던 진드기가 이제는 마당에도 있을 정도로 흔하다.
농촌의 인구 감소는 숲이 울창해지는데 일조하고 그 결과 멧돼지나 고라니 너구리 같은 야생동물이 많아져 진드기의 숙주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폐경지와 휴경지가 증가하여 살충제 살포 면적이 줄면서 진드기가 살충제로부터 살아남고 그 살충제마저 저독성이 되어 진드기에게는 천국인 세상이 왔다.
여기에다 겨울에 논밭둑을 태우지 못하게 하면서 들에 불 피워 진드기 죽이는 것이 더 어렵게 되어 간다.진드기들에게 이로운 세상이 된 것이다.
이래서 이제는 예전 70년대에는 좀처럼 있을 수 없는 밭일하다 진드기에 물려 사망하는 불운한 경우도 생기게 된다.
진드기가 산에는 너무도 많다. 산에 있는 새끼는 아주 작아 바람에 날아가 여기저기로 쉽게 퍼진다.그러니 지금은 산이나 들이 아닌 곳에도 진드기가 있어 운이 없으면 집 마당에서도 진드기가 붙을 수 있다.
울창한 숲이 밁은 물과 공기를 주지만 역설적이게도 진드기 같은 해충을 인간세상으로 널리 퍼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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