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기

방바닥 미장을 하다

마늘밭고랑 2015. 11. 1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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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궁이를 새로 만들고 구들장을 복원한 방의 방바닥을 1년이 다 되도록 미장을 못했다.

뭐 그리 농사일이 바쁜지 그렇게 1년이 다 가도록 손도 못대다 오늘 마침내 미장을 1차 끝냈다.

미장을 안하니 열기가 너무 올라 작년에 고구마 박스를 아랫목에 두었더니 플라스틱 박스 바닥이 녹아 내렸다.

불이 안 나 다행이었다.

그 정도로 아랫목은 장작불 열기가 강하다.



황토를 반죽하는데 큰 통이 필요하다.

통이 없으니 경운기 추레라에 황토를 퍼와 장화를 신고 반죽했다.

볏짚을 넣으려다 안 넣었다.

넣으면 더 좋았을 것



미장을 끝내고 장작불로 말리는 중이다.

이것 하는데 혼자 하다 보니 하루 종일 걸렸다.

경운기 적재함으로 2개 정도 황토가 들어갔다.

이렇게 두껍게 할 필요가 없지만 방의 나머지와 높이를 맞추기 위해 두껍게 미장을 하여 흙이 많이 들어갔다.



마르면 잔  금이 많이 생긴다.

금이 간 곳을 한번 더 때우고 마감을 해야 한다.

잔금은 때우는 방법은 여러가지 있겠지만

갈라진 곳을 얇게 미장을 한번 더 하고 다시 금이 가면 흙가루를 금에 채워 때울 생각이다.

반죽한 흙으로 금간 곳을 매꾸면 다시 금이 간다.

그래서 마른 흙을 금간 곳에 채워 넣어 연기가 나오지 못하게 해야겠다.


완전히 마르면 종이장판을 붙이면 좋겠지만 그냥 일반 장판을 까는 것이 간편하겠다.

여기 아랫목에 종자용 고구마를 저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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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장을 배운 적은 없지만 이렇게 엿장수 마음대로 미장을 하였다.

나름 마음에 든다.

벽 미장은 언제나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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