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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장작구들장 - 2. 아궁이와 굴뚝 위치

마늘밭고랑 2013. 3. 2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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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어떤 주택에 구들장이 적합할까


           2. 아궁이와 굴뚝 위치


ebs  구들장 전문가의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두 분이 출연하여 각기 다른 현장을 보여주었습니다.그 중에  한 분은 먼저 아궁이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작업순서상 그런 듯 한데 그 이전에 먼저 생각할 일이 있습니다.

어느 방향에 아궁이를 만들고 굴뚝을 세울 것인가 입니다.
불이 잘 들어가 연기배출이 잘 되도록 풍향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인 마을은 배산임수에 남향집입니다.예전에 남부지방은 보통 일자형 주택에  서쪽 부터 동쪽으로  부억 1칸 안방 1칸 마루 1칸 방 1칸 으로된  4칸집입니다. 



그림 일자형 남향집



그림은 우리 동네 대다수 집들의 원래 구조입니다.조금 다른 형태도 있습니다만 글이 길어지므로 생략합니다. 중부 이북은 ㅁ 자형이나 ㄷ 자형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부엌 위치가 어디인지 잘 모르겠습니다.그래서 남부 지방의 집을 기준으로 합니다.

난방을 하는 늦가을부터 늦봄까지 주로 북서풍이 붑니다.


안방은 아궁이가 서쪽이고 굴뚝은 북쪽과 남쪽에 각각 하나씩입니다. 왜 굴뚝이 2개인지 이유는 잘 모릅니다. 방의 측면의 중간에 아궁이가 있으니 고래둑을 아궁이를  중심으로  부채살 모양으로  만들었을 것으로 추측을 합니다. 그러나 안방의  구들을 뜯어보지 않아 알 수 없습니다.

 겨울에 북서풍이 부는 남향집은 이런 조건에서 아무런 기계 장치가 없어도 불이 잘 들어갑니다.

겨울에도 간혹 비가 올려면 동남풍(샛바람)이 불기도 합니다.이렇게 동남풍이 불면 아궁이가  서쪽이거나 북쪽이고 굴뚝이 동쪽이나 남쪽에 있으면 불이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맞바람 때문에  굴뚝에서 아궁이쪽으로 공기가 역류합니다.

**요즘은 부엌을 주방으로  개량하여 방처럼 사용합니다.우리집도 부엌을 주방으로 만들고 아궁이를 매몰했습니다.15년 전 쯤 안방에도 보일러 파이프를 깔았습니다. 안방을 다시 장작불을 때는 구조로 바꿀 계획이고, 아궁이는 북쪽의 처마 밑에 만들려고 합니다. 굴뚝은 남쪽에 세울 예정입니다.

마루는 구들이 없고 판자를 깔아 두어  난방을 하지 않았습니다.요즘은  마루를 방으로 만들어 난방을 합니다. 제가 이번에 마루에 설치된 보일러 파이프를 제거하고 구들장은 설치하였습니다.아궁이는 북쪽 처마 밑에 만들었습니다.굴뚝은 남쪽에 하나만 만들었습니다.

동쪽에 있는 방은 보통  북쪽에 아궁이를 둡니다. 굴뚝은 동쪽이나 남쪽에 설치합니다.우리집 동쪽방은 큰 편이라 굴뚝이 동쪽과 남쪽에 두개입니다.

이처럼 아궁이와 굴뚝의 방향을 고려하는 것은 겨울 동안 북서풍에서  자연스런 연기배출이 되기 때문입니다.요즘은 신축 흙집의  굴뚝에 연탄가스배출기도 달고 있는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연탄가스 배출기를 달면 좋은 점도 있지만 정전이 되면 무용지물이 되고 ,불을 다 땐 후에도 계속 배출기가 돌아가면 구들의 열기를 배출하여 그만큼 빨리 방이 식게 될 것입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연탄가스 배출기를 부착하지 않고 굴뚝을 세울 것을 목표로 합니다. 따라서 이 글을 참고하실 분들은 구들을 놓기 전에   주택이 위치한 동네의 풍향을 조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동네가 평야지에 있을 수도 있고 주위가 산으로 둘러쳐진 동네도 있을 것입니다.지형에 따라 겨울의 풍향도 다를 것입니다.

오래 전에 우리 집의 동쪽방  구들을 놓은 분이 최근에 이웃 동네에 새로 구들을 놓았는데 불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고 합니다.이유가 궁금합니다.


추측하기로 우리동네는 대부분 남향집인데  그 동네는 서쪽 산을 등지고 있어 동향집이 많은데도 풍향을 고려하지 않고 아궁이의 위치를 선정한 때문인가 싶습니다.다른 이유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현장을 보지 않아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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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연속하여 구들공사 과정을 올릴 예정입니다.


다음 글은 자연석으로 된  구들 구하기와 보존하는 방법 및 시멘트 구들 만들기입니다. 저는 석물공장에서 만들어 규격화된  현무암(용암) 구들이나 대리석구들을 사용하지 않고 기존의 자연석 구들을 해체하여 재사용하였습니다.

출처 : 수다
글쓴이 : 지와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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