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기

판로가 없거나 과잉생산된 농작물의 처리

마늘밭고랑 2010. 5. 2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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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추를 심어 한번도 먹지 않는 동안에 꽃대가 올라 오는 모습

 

  이 줄은 상추를 심어 잘 자랐지만 손도 거의 대지 못한 채 방치

 

이처럼 농작물을 심어 미쳐 수확하지 못하거나 이용할 방도가 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올 봄 채소가격이 금값이었을 것인데 이렇게 밭에서 상추가 방치되고 있다. 또는 풍년으로 과잉생산된 농작물이 있을 수 있다 .

 

이런 농작물을 그대로 갈아 엎거나 방치하기에는 들어간 비용과 노력이 아깝다. 그래서 이런 농작물을 활용할 방법이 있어야 한다. 그 방법은 농촌에서 단일 작물만 하더라도 암소나 염소 같은 가축을 기르는 것이다.

 

암소인 이유는 송아지를 낳기 위하여 기르기에 비육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농업부산물을 사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귀향이나 귀농의 경우 경작지가 좁다면 염소나 닭도 좋다.암소나 염소 ,닭에게 시장성이 없는 농산물은 사료로 주면 된다.

 

이 상추는 시장에 판매하기 위하여 심은 것이 아니고 집에서 먹기 위하여 심었다. 밭고랑 전체에 심었는데 꽃대가 올라오고 쓴 맛이 나기에 더 이상 먹기에 부담스럽다. 그래서 모두 잘라서 닭모이로 주려고 한다.닭이 잘 먹는다.

 

상추만이 아니라 배추도 과잉생산돠면  사료로 사용하면 사료값을 줄일 수 있다. 소를 한두마리 키우던 때의 기억으로 암소에게  배추나 무우를 주면 소의 성격에 따라서는 강아지처럼 좋아서 날뛰기도 하는 경우를 보았다. 건초나 마른 짚을 먹다 부드러운 배추를 먹으니 얼마나 좋아할 것인가 . 전에 집에서 호박이 너무 많이 열려 가을에 익은 호박을 잘라서 소에게 주니 어미와 송아지 모두 잘 먹는 것을 보기도 했다.** 깍두기용 큰 무우를 소에게 그대로 주면 체할 수도 있으므로 잘게 잘라 주어야 한다. **배추같은 수분이 많은 것을 소나 염소에게 한꺼번에 많이 주면 설사를 하기도 한다.

 

이처럼 시장에서 팔리지 않는 농산물이라도 다 활용할 방법이 있다.그런데 팔리지 않으면 트랙터로 갈아 엎는 것이 보통이다.

 

 장다리 = 깡다리

무우나 배추의 종자.

사진은 가을 결구배추의 종자용 깡다리로 작년 가을에 심은 것이 봄동이 되고 꽃이 피어 씨앗이 열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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