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기 94

산마 씨앗

줄기에 씨앗 달렸다. 요즘 식용 마는 세종류가 있다. 재래종 긴마,열대지방에서 도입된 열매마와 둥근마이다. 재래종 마는 길고 땅속 깊이 자란다.씨앗은 줄기에 사진처럼 열린다. 재래종 마는 알뿌리가 너무 깊이 자라니 포크레인으로 캔다. 그러나 산에는 그냥 호미로 캘 정도로 땅거죽에 자란다.재래종이니 남한 전체 산 어디에서나 자란다.서울 관악산에서도 잘 자라는 것을 보았다.안 캐고 몆년을 그대로 두어도 월동이 된다.재래종 마는 사진처럼 씨앗이 아주 많이 열린다.한뿌리에 달린 씨앗이다.씨앗을 밥에 넣을 수 있다.잡곡밥이다. 이 마는 일본에서도 자란다고 한다.일본인들은 이 산 마를 즐겨 먹는다는 말씀을 아부지께 들었다. 한국 사람들은 마를 갈아서 생으로 먹는다.일본에서는 갈아서 끓는 물에 넣어 굳혀서 먹는다고 ..

농사일기 2023.11.26

토란농사

전통방식은 고구마처럼 심는다. 고구마처럼 심어야 캐기도 쉽다. 토란은 과습한 땅이 잘 맞는다. 그래서 비닐을 씌워야 수분증발을 막고 잡초 발생도 억제한다. 두둑 만들기 전에 일반 복합비료와 퇴비를 주고 로타리 친다.복합은 100평당 20키로 1포와 퇴비는 땅이 까맣게 준다.초기엔 별 문제가 없이 잘 자란다.예전에는 토란잎은 벌레가 안 먹었다.요즘 고구마잎 갉아 먹는 애벌레들은 토란잎도 피해를 입힌다.벼농사용 살충제를 뿌리니 벌레 없어졌다.토란잎이 변색된 것이 보인다.병 아니고 수분 부족이다.이런 증상이 보이면 물을 준다. 웃거름(추비)은 줄 수도 있고 안줘도 된다.8월경 토란대가 왕성하면 밖쪽의 토란대를 벗겨 껍질을 까서 말린다.토란대 솎아 내었으니 추비를 해야 한다.추비 양은 1뿌리당 소주컵으로 요소 ..

농사일기 2023.11.17

육계장용 토란대 말리기

토란대 엑티언스포츠 짐칸으로 두차 수확했다.보통 1차 수확후 웃거름을 하여 2차 수확을 한다. 게으름에 빠져 1차 수확을 안하고 방치하니 많은 양의 토란대가 말라 비틀어졌다.이렇게 된 것은 못 먹는다. 그래도 두차는 혼자 껍질 벗기기에는 너무 많다. 하루 일당 12만원 잡아도 하루 8시간 3일은 벗겨야 할 양이다. 그래서 토란대 농사가 수지가 맞나 궁금했다. 쇼핑몰 건조 토란대 국산을 보니 1kg에 택배비 포함 5만원 정도이다.작업해 보니 건조한 것으로 하루 2kg 쉽지 않을 것 같다. 토란대 농사 품삯도 안 나올 것 같은 이 기분 아 참. 그래서 농가들 토란대 농사를 안 짓게 된 것 이해된다.토란대를 바로 잘라 껍질을 벗기니 안 벗겨진다.4일 정도 두어야 벗겨진다. 그래도 일부 안 벗겨지니 뭉텅이로 자..

농사일기 2023.10.17

토란대 수확

올해 재래종 토란을 심었다. 요즘 10여년 전 수입된 왕토란도 심는다.왕토란은 새로 자란 새끼토란도 아주 알이 크다. 나는 토란알뿌리를 먹으려는 것이 아니다.물론 알뿌리도 고구마나 감자처럼 삶아 먹는다. 토란줄기를 껍질 벗겨 말려 토란대 나물이나 육계장용 재료를 만들기 위함이다.농촌에 고령농가들이 은퇴하면서 토란대 농사를 짓는 농가가 없다.우리동네 내가 토란 옆집과 함께 심었다.70년대에는 거의 집집마다 심었는데 . 그래서인지 장례식장 필수메뉴 육계장에 토란대는 고사리 하나 분량만큼 들어 있다.토란이 육 계장을 헤엄쳐 간 것 같다 ㅎㅎ 토란을 안 심으니 토란대 식재료가 사라진 것인지 싶다. 육계장에 소가 장화를 신고 헤엄쳐 간 듯 소고기도 없고 토란대 한마디도 안되게 흔적만 있다. 토란대는 섬유소가 많아..

농사일기 2023.10.15

불볕 더위 속에 소나기 한 시간

장마 끝나고 이글거리는 폭염이 연속이다 오늘 오후 시원한 소나기이다.아마 30미리는 왔을 것 같다. 예상치 못한 소나기이다.10여년 전인가 이런 소나기를 게릴라성 소나기라 불렇다.요즘은 국지성 소나기라 이름을 바꿔 부른다. 들깨 모종을 사다 놓고 비가 안 오니 못 심고 있었다.이미 2판을 심었다.이제 심을 갯수는 2판 400개 쯤 된다.비 그치면 밭에 가야겠다. 너무 좁은 1판 100개용 모판에서 자라지 못하고 억제되는 모종을 위하여 1판 30여 구멍 모판으로 이사시켰다.그래서 7판이 되었다. 밭농사에 고마운 비다.

농사일기 2023.08.07

들깨 심기

모종 4판 샀다. 한판에 120개라고 한다. 한구멍에 두개도 있어 실제는 더 많다.한판 9000원 들깨는 우리동네는직파 산파한다. 이 방식이 일이 적다. 직파 산파는 싹이 터 어느 정도 자라면 솎아주기 밭을 매면서 듬성듬성한 곳은 밀식된 곳에서 솎아서 이식하면 된다. 굳이 모종을 산 것은 지금 파종 적기인데 장마로 로타리를 칠 수 없어서다. 2일간만 비가 안 와도 경운기는 로타리 칠 수 있다. 로타리 치기 전에 씨앗 흩어 뿌리면 간단한데 매일 조금씩 비가 온다. 결국 모종 구입이다. 미리 모종을 직파해 장마철에 옮겨 심어도 되는데 기회를 넘겼다. 들깨는 너무 일찍 심으면 키가 너무 큰다. 그래서 좀 늦게 심어야 키가 덜 자라고 깨알이 많이 달린다. 나는 사방 간격 30센치 정도로 심는다.오늘도 심는다. ..

농사일기 2023.07.14

농약호스 재활용

모판 차광망 벗겼다. 모가 너무 잘 자란다. 차광망 오래 씌우면 문고병 비슷하게 밑부분에 반점 생긴다. 하루 세번 물 주는 것이 성가시다. 스프링쿨러나 다른 장치 없다. 농약호스 중 가장 지름이 큰 호스이다.너무 무거워 끌고 다니기 힘들다.이제 안 쓰니 당근에 나눔할까도 생각했다. 텃밭 모판에 물 주는 용도로 바꾼다. 사 온 호스는 수도꼭지와 규격이 안 맞다. 권총형 노즐 프라스틱인데도 꽤 비싸다. 농약호스는 내경이 좁아 수도꼭지에 맞지 않는다.고무호스를 연결해야 한다. 이렇게 고무호스가 수도꼭지에 잘 맞는다.오전 두시간 이렇게 물주는 호스 만들었다.이제 농약호스는 이렇게 새로운 용도가 생겼다.아마 평생 써도 좋을 정도로 농약호스는 내구성이 좋다.반면에 고무 일반 호스는 잘 파손되에 물이 샌다.

농사일기 2023.06.03

재고 농약 처리 방법

요즘은 농약을 과도하게 많이 안 뿌린다.나라가 부자가 되니 토양관리를 정부와 농가 모두 잘 해 토양이 비옥해지고 작물은 영양이 충실해 병충해가 덜 하다. 모든 작물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몆십년 전과 비교할 때 이런 생각이 든다.특히 벼농사에서는 살충제와 살균제 살포횟수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고추처럼 여전히 농약 과다 살포가 권장되는 작물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고독성농약은 판매금지로 저독성농약을 살포한다. 이런 경향으로 나도 농약살포는 게으른 일이 되어간다.그러다 보니 구입하여 한번만 살포하고 그대로 두는 농약들이 여러 가지이다. 이게 모두 재고농약이다. 이것이 전부 아니다. 너무 오래되어 라벨이 떨어진 것도 있다. 찾아보면 몆십년 전 아부지 때 구입한 농약이 아직도 집 어딘가에 있을 수도 있다.병..

농사일기 2023.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