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AI가 쓰는 영혼 없는 글 말고 사람이 쓴 인터넷에 없는 글쓰기입니다.
제 글은 모두 직접 창작합니다.
오늘은 1960년대 농촌의 친목계는 어떤 활동을 했을까 입니다.
많은 분들에게 할아버지 할머니나 증조할아버지 증조할머니 시절 얘기입니다.
당시 농촌에 전기도 안 들어왔습니다.상수도 당연히 없었고요.
그시절 가난하고 배고픈 때이지만 오늘 얘기할 모임 같은 것이 많았습니다.
친목계
요즘 말로 동호회?
단기4293년도 1960년
이 친목계는 결성되었습니다.
장부는 한지입니다.
당시 분들은 서당에서 공부하신 분들이라 천자문에 붓글씨 기본 가능하신 분들입니다.
저를 기준으로 부모님 세대입니다.
계원 명부입니다.
첫줄 영신댁의 앞 두 글자는 친정 동네 이름입니다.
영신리가 친정인
회원입니다.
사극에서 흔히 듣던 참판댁처럼 댁이 붙습니다.
조선시대 전통으로 양반과 평민은 호칭이 달랐습니다.
우리동네는 서당이 있었고 공자왈 맹자왈 정도는 하는 양반 후손 동네라서 호칭이 **댁을 썼습니다.
반면에 이웃 동네는 평민들 동네라 누구 엄마 누구 아부지 예컨데 길동이 아부지 이렇게 불렀다고 합니다.
우리 동네에서 길동이 엄마 이렇게 부르면 실례가 되었습니다.
우리동네는 전남인데도 밀양박씨 집성촌이었습니다.물론 타성씨들도 있었고요.
이런 전통이 지금은 약해졌지만 여전히 나이 많은 분들 호칭은 **댁입니다.
기해년 가을 정기 모임 기록입니다.
정조 3석 ?
정조란 회비나 이자를 받아 증식하는 원금이고 벼로 보입니다.
회비로 벼 3입(?)이 들어왔다.
여기서 입이 무슨 뜻인지 ?
친목계이니 회비가 있고 현금처럼 쓰이는 벼로 들어왔다 입니다.
유사 有司는 그해 친목계의 살림을 주관하는 사람입니다.요즘 말로 총무입니다.
유사 영신댁
경자년 늦가을 회계로 원곡 3입 정整이 이자가 7두5승(7말5되)입니다.
이를 가마니로 하면 5말이 1 가마입니다.
10말이 1섬입니다.
10되는 1말입니다.
원리 합이 2섬(석)2말5되 정
경자년 가을에 계원 6명이 원리합계 2석 2말 5되를 받아들여 인준하여
방채放債(빌려줌)를 기록하다.
라팔옥(동네주민)에게 2석을
박종술에게 1석을 빌려줌?
신축년 가을 이어 무슨 뜻?
이하 한문에 소질 있는 분들 연구해 보시기 바랍니다.
글 쓰기 이어갑니다.
이제 이슬 마르니 마당에 나가 일해야 합니다.오늘 밤에 이어 씁니다.
위 글씨는 부의측 즉 부주에 관한 규칙입니다.
자녀 결혼시에 부주로 벼 3석을 거두어 당혼자(혼주)에게 지불하고 1원을 ? ? 하고 수시변동할 수 있음.인데 60년도는 돈의 단위가 환이고 원은 환보다 큰 단위였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인감도장이 찍혀 있는 두페이지는 생략합니다.
어떻습니까?
은행과 거래를 안 하던 시절 이렇게 친목계로 벼를 기금으로 모아 빌려주어 기금을 불리는 방법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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