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기 철바퀴 도착

 

논을 물 로타리 치기 위하여 중고로 5만원에 구입.
화물 택배비 16000.

소농은 트랙타 구입은 부담스런 가격이다.외상으로 트랙타 구입해   농사지어도 외상값 갚기 어렵다.

경운기를 벼농사에 이용한 것은 80년대초까지이다.이후 트랙타 보급으로 경운기는 점차 용도가 줄고 벼농사는 트랙타가 주종이 되었다.

그런데도 이렇게 경운기 물로타리용 철바퀴를 샀다.

뭐하게 ?

내논 이제 트랙타 몆년일지 모르지만 안 쓰고 경운기로만 논을 갈고 로타리 치려 한다.
소농들은 이게 괜찮은 선택이다.

논을 트랙타에게 맡겨 로타리치면  아마 내논은 100만원 이상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100만원 그게 큰돈도 아닌데 뭐하러 사서 고생하냐 싶기도 하다.

벼 심기 전 준비 과정을 보자.

1.쟁기질하기

타지역에서는 마른 논 쟁기질을 보통 한다.특히 볏짚을 썰어 넣은 논은 쟁기질이 필수이다.쟁기질로 볏짚을 땅속에 묻어 주어야 잘 발효가 되기 때문이다.

한데 우리동네는 쟁기질 안 한다.
아니 쟁기질 안 해도 되나?
물론 된다.
대신 대형 트랙타로 깊이 로타리를 쳐야 한다.
그렇지만 이걸 기대하기 어렵다.
로타리를 얕게 칠 가능성이다.

왜 ?

깊이 치면 시간 많이 걸리고 그만큼 트랙타와 로타리에 과부하를 줄 것이라 기계에 무리가 갈 것이다.트랙타는 고장나거나 로타리발 소모품 교체하는데 최소 몆십만원이다.

그래도 내가 뭐라 할 말 없다.
나는 을(乙)이니까 ㅎㅎ

2.물로타리 두번이다

물 논둔 넘어가게 가득 대고 초벌 로타리를 친다.
다시 며칠 후 본 노타리를 친다.
본 로타리가 진짜 중요하다.
이걸 잘 쳐야  논바닥 수평이 잘 맞는다.그렇지만 논들을 보면  물 대는 수로쪽과 물 빼는 배수로 쪽은 깊고 논 가운데는 높다.

높은 곳은 모 심은 후 풀이 난다.
풀 나면 그곳은 수확량 감소한다.

모  심고 잡초 발생 방지를 위해서는 수평이 잘 맞아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마지막 로타리 때 아주 세심하게 트랙타를 운전해야 한다.
남의 논  로타리치는 트랙타 운전수는 바쁘다 ㅎㅎ

자기 논도 로타리쳐야 하고 동시에 각종 농사일이  쌓여 있는 농번기이기 때문이다.이런 때라 세심히 남의 논 수평 봐줄 여유가 없다.

나는 乙 이라 그런가보다 해야 한다.

3.소농인 나는 뭐 이런 상황이다.
그러니 트랙타 비용도 아끼고 수평도 잘 맞게 직접 논 로타리 치려한다.

옆동네 50년 지기 친구 왈 ! !!

야 경운기로 논 로타리치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웃는다.
웃든 말든 마이웨이다 ㅎㅎ

경운기 철바퀴 샀으니 로타리값 100만원  벌었다.100만원 푼돈 되기 전에 3년짜리 정기예금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