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기

제초제를 계속 사용할 것인가 ?

마늘밭고랑 2015. 5. 31.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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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초제에 관한 아주 유용한 글이 있는 곳이다.

http://weedstory.com.ne.kr/weedlecture/weed09/weed09.htm


그 곳에서 일부를 인용하면

< 예를 들어 토양에 흡착된 제초제들이 어떤 짓을 하는 지 모른다는 말이다. 휘발되어 날아간 제초제들이 공기중에서 어떤 일을 벌이는 지를 말해 놓지 않았다. 표면으로 흘러가거나 용탈한 제초제들이 어떤 일을 벌이는지를 모른다. 이 작용의 문제가 실제 가장 중요한데 이를 무시함으로써 생태계파괴라는 거대한 음모를 덮어버린 것이다 >


위 글은 농촌진흥청의 전문가의 글로 보이는데 제초제에 관해

아무도 눈여겨 보고 있지 않은 진실을 살짝 언급한 것으로  의미심장한 뜻을 품고 있다.


제초제의 사용은 너무나 편리한 농사법이다.

벼농사에서도 그렇고 밭농사에서도 그렇다.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벼농사를 짓는다면 그 많은 풀을 다 어찌 제거할 것인가 ?

요즘은 다행히도 왕우렁이를 이용하여 풀을 제거하는 방법이 등장하여 천만다행이다.

부분 왕우렁이는 논잡초를 없애주지만 우렁이가 먹지 않는 풀도 있고 직파벼농사에는 왕우렁이를 이용할 수 없다.

결국 직파논에는 제초제를 사용해야만 한다.


마찬가지지로 밭농사에도 제초제는 유용하다.

현재 밭농사에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작물은 아마도 참깨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참깨는 풀방지용 제초제를 뿌리면 싹이 트지 않아 농사를 망치니 어쩔 수 없이 파종시 제초제를 못 뿌리고 손으로 호미들고 밭을 매야 한다.

고구마의 경우에도 비닐을 안 씌우려면 고구마를 심은 후 발생 방지 제초제를 뿌리거나

난 후 특정 잡초를 죽이 위해 선택적으로 뿌리는 제초제를 살포하면 밭을 안 매도 될 것 같다.

나는 고구마에 제초제를 안 뿌리니 실태는 잘 모르겠다.


무를 재배하는 친구의 말에 따르면 어떤 제초제를 하우스 안에 뿌렸더니 묘목으로 키우던 나무의 잎에 기형이 많이 생겼다고 한다.

그 친구 왈 살충제보다 독한 것이 제초제라고 한다.

제초제가 호르몬 성분이라 그런가 싶기도 하다.

제초제가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하여 엉뚱하게도 다른 작물에 기형을 유발하는 효과를 발휘한 모양이다.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 제초제가 잔류해서 다른 작물에 흡수되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는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있을까?  뿐만 아니라 고구마의 경우 연작하면 많은 병충해가 발생하여 결국 그 토양에서는 고구마를 더 이상 재배하면 안 되는 상황이 오는데 이 게 다 밭을 매지 않기 위해 고구마 밭에 제초제를 뿌려서 그런 것은 아닐까 의문이 든다.


위의 처음에 인용한 바 대로 제초제의 영향에 관해 다른 작물이나 다른 작물에 흡수된 불활성이 된 제초제 성분이 인체에 흡수되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규명된 바가 없을 것으로 보는데도 제초제를 계속 사용한다면 직거래 고객님들에 대한 도의는 아닐 것 같다.


올해 벼농사는 짓지 않으니 논에 제초제를 사용할 일은 없다.

나는 벼농사를 지어도 왕우렁이로 제초를 하고 우렁이가 처리하지 못한 풀은 손으로 뽑아주던 방식이다.

고구마 역시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