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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이장 선거

마늘밭고랑 2014. 12. 25.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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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4일 동네 1년 결산 총회일입니다.

총회일인 만큼 비계가 거의 없는 맛 좋은 암퇘지도 한마리 잡고 술과 떡을 준비하여
동네잔치를 하면서 지난 1년간 대소사 지출입 결산을 하며

차기 2년 임기 이장과 동네 임원 선출을 하는 날입니다.


투표권은 호당 1표입니다.

결산은 동네 재산 현황에 대한 보고입니다.


이장과 총무가 횡령이라는 비리가 없으니 바로 통과합니다.

비리를 저지를 만한 사람은 자천해도 이장과 임원이 될 수 없습니다.

회계는 투명합니다.


다음으로 차기 이장 선거입니다.

올해 정말 운 좋게도 동네 60대 형이 이장으로 자천을 하네요.

이장은 마음에 맞는 기타 임원을 추천합니다.

다만 마을 총무는 재산 관리를 하기 때문에 연임합니다.


며칠간 이장으로 추대되면 어쩌나 고민했는데

자천으로 나온 동네형 덕분에 이장 감투를 쓰지 않아 좋습니다.


참고로 우리 동네 이장은 동네에서 받는 것은 없습니다.

면사무소와 농협(영농회장 겸임)에서 일정한 액수를 받는 것이 전부입니다.

원래 동네에서도 보리 수확과 벼 수확 후 호당  적은 양의 곡식을 내어 이장에게 주는 것이나

며ㅈ년 전 전임 이장이 폐지하였습니다.


이장은 농사가 많은 사람이 하기에 적절하지 않습니다.

농사가 적더라도 농협이나 중간상인에게 넘기지 않고  직접 판매를 하는 경우

일이 너무 많아 역시 이장을 겸임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저는 농사가 적더라도 모든 농산물을 직접 최종소비자에게 판매할 생각이라

이장이 된다면 큰 부담이 되는데  이장으로 추대를 받지 않아 제 농사일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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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카페에 올린 글인데 일부 수정하여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