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기

자연농법이 만능일까?

마늘밭고랑 2014. 2. 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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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카페에 가입해서 보니 귀농한 많은 분들이 자연농법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여기서 자연농법은 제초제 안 쓰고 살충제와 살균제를 하지 않는 농사방식이라 일단 정의를 내려 본다.


이와 같은 농사방식이 지금 세상에 맞는 것인가 의문을 가져봐야 한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노년이나 젊은 시절에 각종 병에 걸리는데 이는 나쁜 공기와 오염된 물 그리고 농약사용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한다.이런 이유로 적어도 농산물 만큼은 무농약으로 가야 한다는 신념에 따라 귀농 초기 무농약 재배에 도전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마음 자세는 농업을 변화시킬 것으로 보이고 장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현상이긴 하다.

그러나 농사초보가 돈도 안되고 고생길로 들어서는데 자연농법을 고수하는 것은 무모한 방식인 것 같다.


우리의 식탁에 매일 오르는 농산물을 대부분 농약과 관련이 깊다.

그 식탁이 내 안방이든 식당이든 마찬가지이다.


그렇다고 내가 농약을 듬뿍 뿌려서 농사를 짓겠다는 것은 정말 아니다.

농약을 최소로 하는 방식으로 작물재배를 하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농약이 있는데 이를 하지 않으면 흉작을 면치 못하고 적자를 볼 수도 있다.

적자를 보는 일을 계속하는 것은 이상한 사람이다.


귀농한 분들 농사는 이웃에게 관행농 방식을 배워야 한다.

어디서 배운 것인지 무농약에 용감하게 도전하는 것은 귀농에 대한 환멸만 자초할지도 모를 일이다.


무농약으로 가기 위해서는 해당 작물에 대한 특성과 그 작물이 걸리는 병충해에 대한 정보를 파악한 다음에나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몆년간 실험하고 실패의 쓴 맛을 봐야 하고 이 단계를 넘어서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돈도 안 벌리는데 농사초보에게 자연농법은 무모한 도전이다.

귀농 전 도시에서 매일 먹었던 음식물이 모두 관행농 방식이었단 점을 명심하고 

관행농 방식부터 익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