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기

직파한 배추와 무우 수확

마늘밭고랑 2013. 12. 21. 19:36
728x90



가을 김장배추인데 원래 적정한 시기에 심지 못하고 남들보다 한달 정도 늦게 직파한 배추입니다.

보시다시피 이렇게 제대로 잘 자랐습니다.


배추농사는 모종을 키워 트렉터로 로타리한 밭에 이식하지만 로타리를 하지 않고 밭에 간단한 두둑을 삽으로 만들어  구멍을 파고  씨앗을 한 구멍에 2개씩 직접 심었습니다.하나만 심어도 되지만 혹시 발아가 안되거나 벌레가 떡잎부터 먹어치우면 빈 자리가 되니 한 구멍에 두개씩 넣고 나중에 솎아 주었습니다.


배추 씨앗 한 봉지에 2천알 정도 들었는데 반 정도를 사용했습니다.

땅에 흘리거나 여러알이 한 구멍에 들어가기도 했지요.



한쪽 줄은 이미 수확을 마쳤습니다.



무우는 배추보다 10일 정도 더 늦게 심었더니 충분히 자라지 못해 이렇게 땅에 거의 붙어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추워지니 무우잎이 전부 땅 쪽으로 늘어져 무우가 얼지 않도록 치마로 감싸듯 합니다.

자연의 신비입니다.



앙징맞게 작은 크기의 타원형에 가까운 무우입니다.

긴 단무지용의 종자가 아니고 동치미(신건지)용의 종자입니다.

아직 덜 자라 몆일 정도 더 밭에 둘 생각입니다.



당근은 무우와 같은 날 파종했는데 역시 꼬마 당근입니다.

당근도 비닐을 씌워 월동시킬 생각입니다.



당근이 너무 작아 당근 심은 곳에 배추를 뽑아다 이식을 했더니 이렇게 생겼습니다

가만 두면 봄동이 되겠는데 실험삼아 짚으로 묶어 결구가 되나 지켜봐야겠습니다.

월동배추 종자라면 밭에서 그냥 두어도 얼지 않고 봄까지 배추가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이 종자가 월동용인지 아닌지 모르기에 여기에 비닐을 씌울 생각입니다.



모종을 뽑아다 이식한 것인데 위의 봄동처럼 결구가 안되고 퍼진 배추를 짚으로 묶어 한겨울에도 결구가 되나 안되나 실험하려고 비닐을 씌웠습니다.



관리를 하지 않아 이렇게 제멋대로 자란 것도 있습니다.



결구가 덜 되었습니다.

짚으로 묶어 주면 아마 결구가 잘 되었을 것입니다.

추워지면 결구가 덜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경운기로 두 경운기이니 아마 100포기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종자값 8천원에 경운기로 물 두번 주었으니 기름값 몆천원 ,싹이 틀 때 살충제 아주 조금 했으니 역시 몆천원 .

적자는 아닌 셈이죠 하하 


제가 투입한 시간도 아마 30시간이 안될 것 같습니다.

농사가 투입한 비용 대비 생산성이 아주 높은 사업이라 생각하지요.

다만 돈이 되려면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