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기

3전1기 농사

마늘밭고랑 2013. 1. 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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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를 지어도 남는 것이 없다고 한다.

벼농사의 경우에는 이런 말이 상당히 타당성이 있다.

전혀 남는 것이 없다는 말은 그다지 믿을 것이 못되고 그래도 남는다.

그것은 쌀 가격은 폭락이나 폭등 같은 현상이 없이 거의 일정하기 때문에 소득 역시 일정하게 보장된다.



그렇지만 채소 농사나 수박이나 토마토 같은 특용작물의 경우 가격의 부침이 심하다.

이런 부침에는 배추나 무우도 예외가 아니다.

아니 배추나 무우는 연례행사처럼 폭등이나 폭락이 잦다.

그래서 하는 말이 있다.

벼농사가 아니면 3년을 내리 경작해보라는 것이다.



이 배추밭은 작년(해를 넘겼으니)에 히트를 쳤다.

재작년(해를 넘겼으니)은 사진보다 두배 이상 배추를 바로 옆의 파란색인 마늘밭에  심었는데

거의 수확을 하지도 못하고 밭에서 그대로 김장배추를 썩혔다.


예전 같으면 배추가 팔리지 않으면 소나 염소에게 먹이면 되었지만 지금은 판로가 막히면 그냥 썩힌다.

이유는 소사료는 볏짚과 곡물 사료만 먹이기 때문이다.


만약 배추가 팔리지 않는다고 소에게 먹이면 소가 볏짚을 잘 먹지 않아 오히려 더 손해이다.

나아가 배추를 먹여 소에게 설사병이라도 생기게 하면 낭패이다.



이처럼 특용작물은 내리 3년 계속하면 그전에 손해 본 것을 모두 만회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제는 3년 계속이 아니라 2년 계속하면 1회는 이득을 볼 수 있게끔 하늘이 도와주는 것 같다.

내년에는 어떨지 모르지만 배추재배 농가는 내년에도 역시 배추를 재배할 것이다.



땅이 거름기가 적은 것인지 가뭄을 탄 것인지 몆포기는 상품성이 없게 자랐다.




수확하고 남은 몆 포기

덜 자란 탓에 영하의 날씨에도 아직 물러 터지지 않아  봄동이 될 것이다.


이 농가도 절임배추를 한것 같다.

올해는 상당한 수입을 보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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