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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를 맞아 들이는 부인

마늘밭고랑 2009. 1. 1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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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를 맞아 들이는 안주인  조회(27)| 2008/06/26 )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로 세상이 들끓고 있습니다. 미국산 30개월이상의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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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에 이웃집의 소를 처음 들이는 날을 본 기억이 있다. 누구네 집이 소를 장에서 사오는 날 안주인은 부엌에서 행주를 가지고 나왔다. 소가 그 집 마당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행주로 소의 코 아래 입술을 몆번 뽀득뽀득하게 닦았다. 소의 코아래는 긴 털이 듬성듬성 나 있고 항상 맑은 콧물을 흘려서 미끌미끌하다.그래서 첫눈에 보아도 지저분하다. 그렇지만 온 집안 식구의 밥그릇을 닦는 행주로 소의 콧물을 닦아 주는데 ,이것을 손수건으로 손자의 코를 닦아주는 할머니 마음과 비교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소 콧물과 손자의 콧물은 모두 깨끗하다고 볼 수는 없다. 손자의 콧물이 더럽지 않다고 생각하고 닦아 주었다면 소 코의 콧물도 그다지 더럽지 않다고 생각하였을 수도 있다. 손자의 코 닦아 주시는 할머니의 모습과 전혀 다를 바가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이러한 행위는 소를 한 가족으로 받아 들인다는 의미로 본다.

 

하지만 사람들이 믿는 바는 소에게 그렇게 하면 잘 먹는다는 것이다. 자기집 행주로 소의 콧물을 닦아줄 정도이면 다른 분야에서도 소에 대한 대접은 각별할 것이었다.우리집의 경우 명절이면 소에게 과일과 떡을 내가 주기도 하였다. 지금은 한두마리씩 가족의 일원처럼 소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기업적으로 많이 키운다.그래서 한편으로 생각하면 행주로 콧물 닦는 식의 대우가 아닌 현대화된 과학적인 대우를 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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