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이앙기 모 심은 결과

마늘밭고랑 2023. 7. 12. 11:13
728x90

모를 6월20일부터 심었다.예년 같으면 늦어야 6윌17일 이었다.
하여튼 동네 꼴찌였다.

이제 7월 11일이니 20일 지났다.
모 심고 풀방지하기 위하여 하는 논 물 가득 대기는 끝났다.

이제부터는 벼가 자라는 속도가 이제 싹이 틀  풀보다 빠르다.

지금까지 빵빵한 물대기로 잡초발생을 막았으니 논바닥 전체에  난 풀을 죽일
중기제초제를 뿌리지 않아도 된다.
중기 제초제값 안 들여도 되니 돈 벌었네.

가장 먼저 심은 논
이 논은 이앙기초보가 처음 심은 논인데 줄이 어느 정도 맞았다.깊어 빠지는 곳이 적으니 이앙기조작을 잘해서겠다.
보행이앙기로 모 심으려면 깊어서 이앙기가 빠질 정도인 곳이 없어야 한다.
깊은 곳을 없애려면 논바닥이 수평이 잘 맞아야 한다.이논도 수평이 안 맞아 발밑과 멀리 보이는 곳이 모두 깊었다.

로타리 5회째는 통나무를 끌고 다니면서 높은 곳의 흙을 깊은 곳으로  보냈다.

이논도 발밑과 멀리 끝쪽이 수렁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깊었다.가운데만 높았다.
하루동안 통나무를 끌며 양쪽 끝으로 흙을 몰아갔다.그랬더니 발밑은 약간 높아졌다.원래 깊은 곳인데 흙을 끌어와 놓으니 이앙기가 빠지기 직전일 정도로 수렁이 되었다
그래서 이앙기 운전이 가장 곤란한 논 답게 줄이 엉망이다.

사진과 헝크러진 줄을 잘 보여주지 못한다.

수렁 같은 깊은 곳에서 이앙기를 잘 조작하기 위해서는 깊은 곳은 쟁기질을 안 하고 바로 물로타리를 쳐야 한다.

보기엔 이상해도 심을 모판 수는 다 심었으니 주수에는 맞다.콤바인 작업 때 줄이 안 맞으니 좀 성가시려나?

세번째 논
이논도 줄이 엉망이다.
작년 가뭄 피해로 헛농사된 논이다.로타리를 너무 얕게 쳐 논바닥이 물이 안 고이고 물이 다 빠져버린 논이다.그래서 논바닥이 물을 잘 보존하게 하려고 쟁기질을 최대한 깊이 한 논이다.쟁기질을  깊이 하면 로타리로 점토층이 두껍게 만들어져 방수층을 만들어 물이  논바닥으로 안 빠진다.논바닥이 충분한 수분을 유지하니 잡초가 발생하지 않고 벼가 비료 성분도 잘 흡수하여 벼가 잘 자란다.

이를 위하여 쟁기질을 깊이 했더니  이앙기 조작이  어렵다.
줄은 안 맞고 낱모(하나씩 심어진 모라 새끼치기를 덜 하니 이삭수가 적어 수확량 감소)도 많다. 이 논 모 심으면서 혹시 모 부족할까 걱정에 심는 주수를 줄이니 낱모도 많다.늦은 모심기라 새끼 덜 칠  것에 대비해 모를 3~4개는 심어야 한다.
이를 위하여 늦은 모심기는 모판을 한단지 900평당 90개 정도 넉넉히 준비해야 한다.

마지막 심은 논이다.

내가 경운기로 쟁기질하고 경운기로 로타리 치고  보행이앙기로 모 심으니 지역에서 유명해졌다고 소문이 들린다.

그 사람 대체 누구냐고?

나는 동네사람들과 동창들만 알고 선후배들은 거의 모른다.그러니 내가 하는 80년대식 벼농사 농법에 논 옆으로 하루 수십명씩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 내가 누구냐고  궁금했을 것이다.

동창들이 내게 말했다.

내가 챙피해서 내가 그들 동창 아니라고 말했단다 ㅎㅎ

하기야 그럴 만 하다.그들은 모두  이농 안 하고  몆십년 농사에 종사해 억대 농가 수입의 부러운 대농이 되었다.나만 소농이다.

대농들도  초기에는 나같은 소농이었다.대농이 된 지금 소농의 처지를 모른다.그러니 내가 하는 80년대식 농법은 대농들에게  부끄러운 입에 올리기 어려은 일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렇지만 혹시 이 글을 우연히 보실 분들께 권합니다.

소농이 바로 대농 따라하면 곤란합니다.친구들 소농이 대농 되는데 수십년 걸렸습니다.

소농으로 출발하시는 분들 저처럼 소농답게 농사지으면서 종자돈 모으셔야 합니다.

저는 이번철 벼농사로 트랙터 100만 이앙기 60만 합해서 농사비용 150만원 절약했습니다.
이돈은 쓰지 않고 정기예금하여 종자돈 합니다.

이런 상황을 대농들에게 대입하면 대농들은 농사규모나 소득이 저의 10배입니다.그맇다면 제가 절약한 돈 150만은 대농들 1500만입니다.대농들도 1500만은 남에게 주기 아까운 기계삯입니다.

150만원을 아끼고 몆년 종자돈으로  모으면 송아지나 암소를 살 수 있습니다.

대농들은 거의 모두 소를 키웁니다.

제 농사가 이렇게 남들이 보면 우스운 농사지만 농사를 계속 하려면 이런 과정을 꼭 거쳐야 합니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논 매는 우렁이  (0) 2023.08.31
새청무에 흑명나방 피해가 극심하다  (0) 2023.08.25
논에 물 들어가는 양 조절하는 도구  (0) 2023.06.25
ㅡ보행이앙기로 모 심기  (0) 2023.06.22
비옷  (0) 2023.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