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 개설 중인 국유림
국유림에 임도를 내고 있다.
임도를 내는 목적은 간벌의 편리성과 산불발생시 접근 편의성을 들 수 있겠다.
여기다 주변 동네 사람들의 여가 선용으로서 등산을 위한 도로 제공의 목적도 들 수 있을 것이다.
간벌의 편의성을 보자.
임도를 내는 산이 높이 몆백미터 정도라면 임도가 없어도 간벌하는데 크게 불편한 점은 없다.
게다가 간벌이 아닌 수종갱신 같은 경우 벌목을 하고 조림을 할 필요가 있다.
인기 수종인 편백이나 삽나무 같은 수종으로 갱신을 하는 경우 전체를 벌목을 하여야 한다.
그런데 벌목을 하여 얻은 목재가 경제수종인가 의문이다.
잡목 위주의 산림이거나 일본소나무라고 불리는 리기다 소나무의 경우 화목이나 펄프용이 될 것도 같다.
현실은 리기다 소나무 대부분 난로용의 펠릿 화목으로 가공되어 판매되거나 영세민에게 기증되는 것으로 안다.
어느 사이트에서 보니 이렇게 간벌된 소나무의 펠릿은 난로용으로 연료로서 수분이 너무 많아 화력이 약하다는 이야기를 본 것 같다.
충분히 건조시켜야 하는데 간벌 현장에서 펠릿 만드는 기계로 즉석 가공되어 건조도 안 된 채로 판매되는 것인지 싶다.
이 펠릿용 기계가 간벌 현장으로 접근하려면 임도가 필요하긴 하다.
그런데 간벌꾼들의 임금을 생각하면 과연 펠릿 팔아 임금이나 나올까 궁금하다.
간벌 임금 등 간벌 비용은 국가에서 지급하는 것으로 안다.
결국 펠릿을 만들지 않고 간벌해 거름으로 그 자리에 방치해도 되기에 펠릿용 기계의 운반로로서 임도는 그다지 효용이 높지 않다고 본다.
간벌 즉 숲가꾸기로 밀식되어 자라는 나무를 솎아준다는 것은 경제수종에 맞는 이야기이지 리기다소나무나 잡목 뿐인 산림에서는 별 필요없는 작업이라고 본다.
그래서 경제수종도 없는 산림에서 간벌을 위해 임도를 개설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다음으로 산불진화용 임도의 필요성이다.
사진의 야산은 60년대에 한번 산불이 나고 아직까지 산불이 나지 않았다.
60년대 검불과 관목만 있는 민둥산일 때 한번 산불이 나고 그 이후 산불이 안난 것은 산에 나무하러 간 동네사람들이 조심해서이기도 하다.
80년대 이후 야산은 농촌의 등겨 난방과 이어 연탄 난방 ,이후 석유난방으로 바뀌면서 동네 사람들은 더 이상 산에 검불나무하러 갈 필요가 없게 되었다.
그래서 산에 사람이 안 가니 산불이 날 일이 없게 되었다.
그렇게 사람들이 산에 안 가는 것이 지금까지 계속되었다.
그 때문에 산에 길도 없어지고 야산이 열대지방의 정글처럼 변하고 멧돼지도 오게 되면서 더욱 산에 안 가니 산불 날 일도 더 없게 된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산에도 안 가고 산불이 날 일도 없는데 산불진화용 임도를 개설한다면 뭔가 이상하다.
임도가 개설되면 외지인들이 사냥이나 봄철에 나물 뜯으러 부리나케 차로 몰려 와서 산에 올라갈 것이 뻔하다.
그럼 산불진화용 임도가 역설적이게도 산불을 유발하는 시설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사정을 무시하고 왜 나지도 않은 산불을 진화할 임도가 필요할까 의문이다.
마지막으로 산 주변에 사는 주민들에게 등산의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임도를 개설한다면 좋은 일이다.
나처럼 찦차가 있는 사람은 앞으로 임도로 놀러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민들 대부분 70살 이상 고령이라 산에 갈 일이 거의 없다.
실제로도 그렇다.
젊은 나도 10년 동안 사진의 동네 야산에 올라간 것은 딱 2번이다.
한번은 10년 전 쯤에 20여년 올라가지 않은 산이 어떻게 변했나 궁금해서 올라갔다.
또 한번은 묘지 이장을 도와주러 몆년 전에 한번 더 올라갔다.
이처럼 현지 주민들은 산에 올라가지 않는다.
다만 추석 전에 벌초하러 산에 올라가기는 하나 이때는 산불이 날 시기가 아니고
산소에만 올라 가고 등산 삼아 산을 돌아다니지 않는다 .
이렇게 보면 국가에서 국유림에 임도를 개설하는 것은 예산이 적절하게 사용되는가 궁금증이 인다.
차라리 별 필요도 없는 임도개설에 돈을 쓰기보다 2자녀 이상 낳고 여기에서 초중등학교를 다니는 가정에 그런 공사비를 지원하는 것이 낫지 않은가?
나아가 농촌지역은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요즘 문제가 된 급식비를 전액 고등학교까지 지원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은가 ?
임도는 개설하면서 시멘트 포장까지 하므로 적지 않은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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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임도와 함께 사방댐을 만든다고 계곡을 틀어 막고 시멘트로 둑을 만들어 물을 가두는데 이것 역시 필요한 사업인가 의문이다.
이것은 다음 기회로 미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