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둑 쌓기
건물기초에서 방바닥 높이까지 약 50cm입니다.
공사를 하지 않는 바로 옆 방의 아랫목에서 4분의 1쯤의 기존 고래 높이 20cm입니다.
고래둑 개수를 몆개로 할 것인가 먼저 생각해 봤습니다.
방이 특이하게도 길쭉합니다.480 *190 cm
목수가 설계를 할 때 옆의 방보다 3분의 1칸을 좁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길쭉한 방은 정사각형에 가까운 방에 비하여 아랫목은 너무 뜨겁고
아궁이에서 먼 웃목은 냉한 방이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고래둑은 5개를 만들고 고래의 폭은 30cm 정도로 합니다.
아랫목 개자리 부근의 고래둑 높이 25cm
위 사진은 기초에서 고래둑 높이까지 사진이 필요한데 고래 바닥에서 높이입니다.
*디카 메모리 하나가 문제가 생겨 사진을 전부 저장하지 못했습니다.
아랫목 개자리의 고래 시작 부분의 고래 폭 30cm 정도
공사를 하는 바로 옆방의 기존 고래는 폭이 20cm가 안될 정도입니다.
그 방은 길이가 1미터 정도 짧습니다.
길이가 짧은 방은 고래폭도 좁아야 열 효율이 높을 것으로 봅니다.
위 사진처럼 고래 폭은 30cm정도로 하고 고래둑의 폭은 15cm정도로 합니다.
고래둑의 폭은 시멘트나 구운 벽돌의 한장 길이 정도입니다.
바로 옆 방은 고래의 폭이 20cm 정도입니다.
방이 길지 않다면 고래 폭을 20cm 정도로만 하여도 될 것 같습니다.
방이 작다면 고래 폭을 좁게 만들어야 굴뚝으로 연기와 함께 빠져나가는 열의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간혹 인터넷에서 고래둑이 곡선형태를 보기도 합니다.
이런 곡선의 고래는 고래 속에 재가 많이 쌓였을 때 재를 꺼내는 방법으로 방바닥을 뜯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그러므로 방이 하나인 원형 황토방의 고래둑도 직선으로 쌓아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 황토방에서 불이 잘 들어가지 않고 따뜻하지 않을 때는 아궁이에서 부넘이 쪽의 재를 꺼냅니다.
고래 속의 재는 굴뚝 쪽의 외벽을 뚫어 재만 꺼내고 다시 벽을 발라 간단히 고래 청소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형 황토방의 역사가 아무리 오래되었더라도 10년 이상된 것은 많지 않을 것이므로 아직 고래 속에 재도 그렇게 많이 쌓이지 않아 곡선 고래둑의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조상들이 왜 고래둑을 곡선형태로 쌓지 않은 것인지 이처럼 다 이유가 있습니다.
고래둑을 쌓아야하는데 재료는 무엇으로 할까 문제입니다. 요즘은 인터넷에 올라 온 사진을 보면 보통 구운벽돌이나 시멘트 벽돌을 사용하는데 규격화가 되어 설치하는데 시간을 단축시킵니다.
벽돌을 소량을 주문하면 배달해주지 않아 저는 벽돌을 준비하지 못하고 자연석과 황토와 보도블록으로 쌓기로 합니다.
흙과 돌로 쌓은지 40 년 이상된 오래된 격벽
오래된 한옥의 경우 방과 방 사이의 격벽 쪽을 먼저 고래둑을 쌓습니다.
오래된 한옥이라면 가능하다면 방과 방 사이의 격벽은 블록이나 벽돌로 쌓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된 한옥은 위의 사진처럼 건물 기초에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그 결과 쥐가 밖으로 부터 땅속으로 굴을 뚫어 외벽이나 방 사이의 격벽을 뚫고 쥐가 방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외벽이나 격벽을 황토흙으로 아무리 잘 다져 쌓아도 쥐 앞에서는 종이장이나 마찬가지입니다.황토흙으로 쌓으면 처음 몆년간은 쥐가 들어오지 못해도 결국은 쥐가 뚫고 들어와 방안으로 올라올수 있습니다.
뱀이 많은 곳에서는 쥐가 뚫은 곳으로 뱀도 들어 올 수 있습니다.농가 한옥에 예전에는 지붕이나 천장 속에 구렁이가 살기도 하였죠. 바로 이웃집에서도 구렁이가 마루 위 선반에서 살았습니다.외벽이나 격벽은 반드시 시멘트 같은 단단한 재질을 써야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시멘트 미장이라도 두께가 얇으면 쥐가 뚫고 들어옵니다.쥐는 발을 딛을 곳만 있으면 재질이 시멘트 미장이라도 얇으면 결국 뚫습니다.우리집 창고는 바닥을 시멘트로 3cm 정도 두께로 미장을 하였는데 쥐가 바닥을 뚫고 올라옵니다.
그래서 격벽이 흙과 돌로만 된 경우 아예 철거하고 벽돌이나 블록으로 다시 쌓는 것이 좋고 ,격벽을 철거하지 않으면 시멘트로 미장을 한 후 고래둑을 쌓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국산 시멘트에 산업폐기물을 넣는다고 하여 말이 많습니다.
저는 시골 주택은 외풍 때문에 환기가 잘 되고 시멘트가 사용되는 곳은 극히 일부라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파트나 양옥처럼 건물 전체가 시멘트 덩어리가 아닌 한옥에서 불가피하게 일부 시멘트를 사용하는 것은 시멘트의 폐해보다 편익이 더 큽니다.
격벽을 시멘트로 미장하기 전에 황토를 바름
격벽에 시멘트 미장하기
그런데 최근에 신축한 주택은 모두 바닥 기초를 콘크리트로 합니다. 외벽의 땅 닿은 곳도 당연히 콘크리트를 타설하니 쥐가 건물 기초를 통하여 들어오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나무와 흙만으로 지은 오래된 한옥은 기초에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아 쥐가 구들 아래에서 격벽을 뚫거나 자연스럽게 갈라진 틈으로 연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전혀 불을 때지 않는 방에서 연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요즘은 보통 황토를 기초인 바닥 위에 깔고 고래를 만듭니다.그렇지만 가능하면 고래둑은 건물 기초에서부터 쌓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기초 위에 황토를 깔고 잘 다져주지 않은 상태에서 고래둑을 쌓으면 나중에 황토가 완전히 건조되어 가라앉으면 서 방바닥을 지탱하는 고래둑도 가라앉아 방바닥에 금이 갈 수도 있습니다.
고래둑이 가라앉으면 구들 위에 황토 미장은 금이 가서 연기가 나오거나 제가 사용한 자연석 쪼갠 구들의 경우 황토가 구들 사이로 빠져 나가 방 바닥이 울퉁불퉁해질 수 있습니다.
건물 기초 위에서 돌과 황토를 쌓은 양 측면 고래둑
아랫목 개자리와 부넘기를 만들기 전에 먼저 쌓은 아랫목 쪽의 양쪽 측면 고래둑
수평을 맞추기 쉽도록 양측면 고래둑 위에 다시 보도블록으로 쌓음
저는 양 측면의 고래둑은 자연석을 기초 위에 쌓고 수평을 맞추기 쉽도록 그 위에 다시 보도블록으로 쌓았습니다. 벽돌을 사용하지 않아 구들 하나 하나의 높 낮이가 일정하지 않아 나중에 고래둑을 뜯어 다시 높이를 맞추는 것으로 일이 지연되었습니다.
웃목 개자리 고래둑의 높이 기초에서 50cm
아랫목의 개자리 부근의 고래 높이 25cm
웃목의 고래 높이 15cm
위에 올린 아랫목의 고래 높이 사진과 비교해 보세요.
아랫목의 고래 높이는 25cm 이고 웃목은 15cm 입니다.
고래의 경사도를 위해 고래 바닥을 황토로 얇게 미장을 하였습니다.
아랫목의 고래 높이 25cm는 적당해도 , 웃목 15cm 는 너무 낮습니다.
그래서 사진에 찍히지는 않았지만 웃목의 고래 높이를 20cm 정도로 다시 조정했습니다.
이렇게 아랫목에서 웃목까지 경사도를 두어 자연스런 연기배출이 되므로 굴뚝에 연탄가스배출기를 달지 않아도 불이 잘 들어가고 방이 따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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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벽에 붙여 쌓는 고래둑은 건물 기초에서 부터 쌓습니다.
높이는 건물기초에서부터 50 cm정도입니다.
고래둑 위에 다시 구들이 놓이고, 구들 위에 미장을 하므로 방바닥 높이가 건물기초에서 부터 60cm정도입니다.
아랫목 쪽의 기초에서 부터 고래둑 높이 사진은 없네요.
가운데 고래둑 쌓기
황토를 깔아 만든다면 가운데 고래둑도 건물기초에서부터 쌓아야 하지만 고래 바닥을 먼저 만들었습니다. 공사하는 이 방이 이미 돌과 자갈,모래로 채워져 있어 다 퍼내어 폐기하는 것도 문제였습니다.돌과 자갈,모래를 예상한 고래 바닥 높이까지 채우고 바로 가운데 고래둑을 쌓았습니다.
자갈과 모래를 채운 것이라 고래둑이 밑으로 가라앉을 가능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황토를 깔지 않은 실험적인 시도인데 다행히 방은 완공 후에 별다른 문제가 없고 아주 따뜻합니다.
문제는 위의 사진처럼 자연석으로 고래둑을 만들다 보니 고래둑의 폭이 일정하지 않고 줄도 맞지 않습니다.
게다가 고래둑 위에 구들을 덮을 때 수평이 맞지 않아 고래둑 여기 저기를 뜯어 수평을 맞추어야했습니다.
고래둑은 수평이 맞아도 구들 한장 한장의 두께가 모두 다르다 보니 수평 맞추는 것에 시간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위 사진처럼 고래둑을 다 쌓은 후 얇게 황토로 고래 바닥을 미장하였습니다.
<<고래에 항아리를 묻어야 하는가>>
ebs에서 함실형으로 시범을 보인 분은 고래 양쪽 측면 중간에 항아리를 깨어 반을 묻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위치에서 습기로 물이 차는데 그 항아리에 물이 저장되도록 한다고 합니다.
바로 옆 방(동쪽방)의 아랫목의 개자리 부근의 측면 격벽을 뚫었습니다.
개자리와 고래속에 쌓인 재를 꺼내려고 합니다.
거의 한 푸대 정도의 완전히 타버린 재가 나왔습니다.광물질에 가까워 보기와는 달리 매우 무겁습니다.
이때 사진에 보이는 막대기를 오른쪽으로 넣어 습기 여부를 확인한 바 습기는 없습니다.
개자리형의 고래에서는 아궁이에서 굴뚝개자리까지 경사면을 따라 자연스럽게 환기가 되므로 불을 안 때도 습기가 찰 이유가 없습니다.불을 때면 당연히 습기는 열기로 건조되어 굴뚝으로 습기를 배출시키므로 물방울이 굴뚝에 맺힙니다.
격벽에도 습기가 없습니다. 그래서 고래 속에 항아리를 묻지 않습니다.
고래의 경사도는 옆방(동쪽방)의 기존 고래의 측면을 아랫목과 웃목 모두 뚫어 확인하여 비슷하게 하였습니다.양 옆의 고래둑을 만들고 아랫목 개자리에서 웃목 개자리까지 고래의 경사도는 정확한 계산은 아니지만 5도 정도 기울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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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고래둑 쌓기를 마쳤습니다.
이글은 원래 아고라 이야기 방에 올리던 글인데 조회수가 극히 낮아 블로그로 옮겨 작성했습니다.
이 글은 연속으로 올립니다.
다음은 부넘기(아궁이에서 불이 방 밑으로 들어가 아랫목 개자리를 통과하는 곳)와 구들 놓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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