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은 AI를 활용하지 않고 경험과 제가 아는 지식에 바탕하여 직접 씁니다.논어에 정통하신 분들과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읽어주신 분들께 미리 감사드립니다)
자유문효 자왈 금지효자 시위능양 지어견마 개능유양 .불경 하이별호
子游問孝 子曰 今之孝者 是謂能養 至於犬馬 皆能有養 .不敬 何以別乎
子游는 공자의 제자
자유가 효에 관하여 묻자
공자님이 말씀하시길
지금의 효는 잘 부양하는 것으로 말하나 개와 말에 이르기까지 모두 능히 부양은 한다.
공경하지 않는다면 어찌 이로써 구별할 수 있겠는가?
공자님 시절 농업이 주산업이었다.
삼대동거 시절이고 농사짓는 짬짬이 늙은 부모를 평생 살아오신 한동네 집에서 눈 감으실 때까지 대소변 받아가며 잘 모실 수 있었겠다.
2000년전 중국의 전국시대 그때도 치매나 뇌졸중 같은 노년기 질환으로 대소변 받아내는 부양은 공경함이 없으면 쉽지 않았겠다.
현대 한국사회로 무대를 옮겨도 그렇다.
요양원과 요양병원이 생기기 전 거의 가정에서 노부모를 돌아가실 때까지 보살펴 드렸다.
모시는 아들과 며느리들은 이 수고로움을 다 감내하였다.
지금은 농업이 주산업이 아니다.
농가라도 평균수명 80세 이상인 시대에 노부모를 대소변 받아가며 모시는 것은 어렵다.
20여년 전 우리동네 치매 어머니 가정 부양으로 마지막이라 할 모범가정이 있었다.
며느리가 먼저 별세하고 시어머니가 장수노인으로 치매에 걸리셨다.
60 넘은 아들은 농사에 소도 키우니 치매걸린 모친의 부양에 어려움이 있었다.
손녀가 귀향해 할머니 대소변을 치우며 보살폈다.
그 손녀는 종이책 청소년용 로맨스 만화를 그려 출판한 기성작가였다.
할머니를 별세하실 때까지 공경하고 부양한 이런 손녀의 미담은 동네에서만 알려졌다.
그럼 요양시설에 부모를 모시면 공경하는 마음이 없는가?
요양시설에 대한 안 좋은 뉴스들이 너무 많다.
아니라고 본다.
농업이 주산업이 아닌 시대.
직업군에 따라 맞벌이나 부모와 멀리 떨어져 살아야 하는 시대.
다자녀가 아닌 시대.
이러니 개나 말과 다른 공경하는 부양은 요양시설에 모시는 것도 해당한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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