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농사를 위한 쟁기질 시작합니다

마늘밭고랑 2024. 4. 1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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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성밀 ?

키작은밀로 보이기도 합니다.

원래 이 밀품종은 한국 특산종인데 미국이 수집해 가서 보존하고 한국에서는 사라진 종자라고 합니다.

원산지인 한국에서는 사라지고 역수입된 종자라 합니다.

밀은 현재 국가수매가 아닙니다.

특정회사에서 계약재배를 합니다.

한국밀은 미국밀에 비하여 품종이 단순하다고 합니다.

단순하다 보니 여러가지 특성이 없어 가공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맞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입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한국밀농사를 권장하고 싶어도 품질 문제로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몆년 전 계약재배한 밀도 소비가 안되어 계약재배를 더 하느나 마느냐 논란이 있다던데 모르겠습니다.

 

가운데를 기준으로 왼쪽 밀밭은 남의 집 농사입니다.

제 논은 빈논으로 겨울농사는 안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라이그라스로 건초용 풀로 보입니다.

소를 많이 키우는 농가는 조사료 자급용으로 겨울에 라이그라스를 파종합니다.

모내기 직전에 베어 말려 공룡알이라 불리는 곤포로 만들어 저장합니다.

 

조사료용 건초를 둘둘말아 비닐로 포장한 것으로 공룡알로 부름 .곤포

사진은 벼 탈곡 후 조사료용으로 볏짚 말아 놓은 것

 

보리를 심던 농가인데 올해는 라이그라스를 심었습니다.

제가 밀이나 보리 라이그라스를 안 심는 이유가 있습니다.

밀이나 보리를 심었다가 적자를 보는 수가 있습니다.

파종비 종자값 농약값 비료값 제초제값 탈곡값 등등 비용을 제하면 남는 것이 없을 수 있습니다.

내 농기계가 없으면 논에 겨울작물 심으면 이런 결과가 나옵니다.

조사료용 라이그라스라도 심지 왜 놀니느냐 ? 라는 물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조사룡용 곤포 하나당 5만원대이던가 하는데 역시 파종비 등 제외하면 남는 것이 없습니다.

라이그라스 심으면 축산퇴비를 논바닥에 까맣게 뿌려야 지력 저하가 없습니다.

건초 곤포 팔아 축산퇴비 값이 안 나옵니다.

왜 겨울동안 빈 논으로 놀리는지 설명이 됩니다.

 

이렇게 겨울 동안 놀리는 논은 겨울에 쟁기질을 하여 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반출을 하지 않고 썰어 둔 볏짚이 잘 발효됩니다.

올해는 유난히 겨울부터 봄까지 비가 자주 와 쟁기질을 안 해줫지만 비 맞은 볏짚이 잘 발효되어 있습니다.

잦은 비로 늦게 쟁기질을 할 수 밖에 없는 날씨였지만 다행입니다.

 

대동직분사 10마력 경운기입니다.

최대 출력 13마력입니다.

경운기는 대동이 명품입니다.

 

제가 한때 중국산 경운기를 직수입하려고 생각했습니다.

중국산 경운기는 18마력대까지 있습니다.

20마력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정도 힘이면 못할 농사가 없습니다.

대동경운기의 진가를 몰라서 경운기를 수입할 생각을 했습니다.

중국산 기계는 어딘가 옥에 티가 있는 것이 지금까지 사용 경험입니다.

이제는 경운기 수입할 생각은 완전히 접었습니다.

대동이 경운기 명품이니까요.

 

이렇게 소농에게는 필수인 농기계로서 저도 몰랐던 괴력의 대동 농기계임을 이번에 알게 됩니다.

이런 수분이 많은 토질의 쟁기질은 국제경운기로 할 경우 힘이 조금 듭니다.

대동은 국제보다 기름을 더 많이 먹게 됩니다.

기름 소모가 많은 대신 힘도 배가 됩니다.

쟁기로 갈려 나가는 부분이 볏을 넘길 때 대동은 힘차게 잘 넘깁니다.

 

제가 유렵의 휘발유 경운기를 보면서 감탄했던 쟁기질 장면을 더 이상 감탄을 안해도 됩니다.

대동도 그렇게 쟁기질을 잘 하니까요.

 

노란 색의 공간으로  갈려진 흙이 넘어 갑니다.

쟁기가 키가 조금만 더 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 쟁기를 국제 경운기에 장착하고 쟁기질을 하면 이 공간에 흙이 걸려서 쟁기가 멈춰 서는 현상이 있습니다.

쟁기는 최대한 깊이 넣고 있습니다.

 

 

쟁기에 갈려서 뒤집어진 흙이 깊이 20cm 이상입니다.

이렇게 쟁기를 깊이 박아야 합니다.

이런 결론에 이른 것은 이웃 농가의 논갈이를 보고 느낀 점입니다.

논둑 옆 이웃 농가의 논은 1주일 정도 물을 안대도 논바닥에 금이 안 갑니다.

논바닥이 물을 잘 보존하여 물대는 수고를 덜어 줍니다.

그 이유가 논바닥을 동네에서 가장 대형의 트랙터(100마력 이상 )로서 가장 깊게 써레질(로타리)을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동네는 논들이 다 모래가 많이 섞인 사질토입니다.

이런 사질토는 도개(도구 .사투리 .배수를 돕기 위하여 논바닥에 파 두는 임시 고량 )를 파지 않아도 일주일만 물을 안 대면 논바닥이 마릅니다.사질토는 배수 걱정이 없는 토양입니다.

 

사질토의 이런 장점이 반대로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써레질을 얕게 하면 물이 너무 잘 빠져 버립니다.

벼농사는 항상 물이 어느 정도 논바닥에 고여 있어야 벼가 잘 생장을 하고 잡초인 풀이 안 납니다.

써레질을 깊이 해주어야 하는데 내 기계가 없으면 내마음에 흡족하게 써레질이 깊이 안됩니다.

뿐만 아니라 논바닥이 수평이 잘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논바닥이 깊으면 이앙 초기에 깊은 곳은 모가 죽고 높은 곳은 물이 없어 잡초가 나게 됩니다.

어쩻든 수평을 잘 맞게 하려면 내가 직접 해야 합니다.

 

흙 색깔이 두가지입니다.

흙기와 색은 오래된 고토입니다.

쟁기를 깊이 박으니 논바닥 저 아래 쌓인 고토가 드러나 올라 옵니다.

경작을 오래 하면 유기물이 쌓여 이탄처럼 검은색이 됩니다.

검은색은 흑토로서 유기물이 풍부해 농사에 최적입니다.

그 유명한 우크라이나 흑토지대 농지처럼 한국 농지도 오래된 고토에는 이런 흑토가 있습니다.

제가 직접 쟁기질 하기 이전에는 이런 흑토가 노출된 적이 없습니다.

 

깊은 바닥에 흑토가 깔려 있습니다.


위 사진 오른쪽 아래에 검불이 부스러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검불은 2년 전 썰어 넣은 볏짚입니다.

볏짚을 3년 정도 썰어 넣어야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볏짚을 건초로 반출을 안 하고 썰어 넣으면 이렇게 유기물이 되어 토양에 축적됩니다.

그 결과 벼가 대가 강해져 바람에 잘 쓰러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벼가 출수기 이후 쓰러지면 수발아(穗發芽 벼 이삭 싹틈) 현상이 있게 됩니다.

요소를 많이 주면 쓰러집니다.

요소를 많이 주어도 볏짚을 반출하지 않고 매년 썰어 넣으면 줄기가 튼튼해  쓰러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 역시 이제 매년 볏짚 반출을 안 하고 썰어 넣게 됩니다.

볏짚 곤포 하나에 5 ~6만원 합니다.

볏짚 팔고 토질 약해지면 벼 도복현상으로 수확량 감소하니 손해입니다.

 

쟁기질을 할 때마다 느끼는 생각입니다.

한국 경운기는 60년대 남자 평균키 아마 모르는데 165cm 시절 개발된 농기계라 여깁니다.

평균키 170cm 이후 세대는 장시간 경운기 조작하면서 팔이 아픈 것이 아니라 허리를 숙이니 허리가 아플 수도 있습니다 ㅎㅎ

허리를 구부정하게 하고 핸들을 잡아야 합니다.

이런 실정이라 베이붐 세대 이후 세대에게 경운기 애용하게 하려면 개선이 필요합니다.

 

바퀴가 너무 작아 경운기 키가 낮습니다

 

중국경운기처럼 바퀴도 키우고 핸들도 더 길게 하면 좋겠습니다.

쟁기 깊이 조절을 위한 볼트입니다.

이 볼트를 돌려 조정합니다.

한번에 얼마 정도를 갈아 넘길까 조정입니다

오른쪽으로 흙을 넘깁니다.

1에 위치하여야 최소폭 갈아 넘기기입니다.

0은 정확히 쟁기가 중간에 위치합니다

3이나 4는 논둑 밑처럼 쟁기를 한쪽으로 많이 치우치게 갈아야 할 경우입니다.

논둑밑은 바퀴가 간섭하기 때문에 1에 두면 갈리지 않습니다.

갈비살처럼 보이는 것이 볏

볏 방향을 흙을 갈아 넘기는 쪽으로 합니다.

오른쪽으로 갈아 넘깁니다.

독새풀이 자랐지만 잘 갈아 넘깁니다.



어제까지 300평 정도 갈았습니다.

오늘은 스스로 엔진오일을 교체하고 다시 합니다.

이렇게 스스로 쟁기질을 하고 로타리를 치면 년간 트랙터 의뢰비용만 논밭 합해서  아마 150만원 정도 절약합니다.

150만원은 수도권 물가와 비교하면 450만원 정도 가치 있습니다.

석유값은 면세유로서 충분히 가능합니다.

 

귀향하여 소규모 선대농지 상속 받은 분들 경운기 농법 도전하세요.

경운기는 용법에 맞게 조심히 사용하면 헬스나 마찬가지입니다.

경운기 조작은 전신운동입니다.

 


 

벚꽃 절정인 벚꽃 구경은 논가에서 하고  농사일에 열심입니다.


 

대동경운기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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