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식물 유전자 다양성 보존

이질풀 약효

마늘밭고랑 2024. 2. 1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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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질초

19년 5월 8일 해남 촬영
 

이질초 전국 어디서나 자랍니다.
 

서울에서도 봤습니다.
주로 습기가 많은 하천변 같은 곳에서 자랍니다.
이름이 이질초이고 이름 그대로 이질 즉 설사에 효과가 있습니다.
사람 뿐만 아니라 송아지에게도 효과가 좋습니다.
송아지가 젖먹이 시절 설사병이 걸리면 요즘 같은 약이 좋은 세상에도 폐사하기 쉽다고 합니다.
200여 마리 소 사육을 하는 친구에게 들은 얘기입니다.
송아지 폐사가 다 설사병은 아닐 것이지만 80년대 들은 얘기는 송아지 설사병은 죽기 쉽다고 했습니다.
그땐 대규모 사육 환경이  많아야 10여마리가 보통인 시절이었을 때도 그랬습니다.
 

송아지와 어미소

 

80년대 중반에 우리 송아지가 설사병이 걸린 적이 있었습니다.
 

탈수로 죽기 쉽죠.
당시는 수의사 도움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읍내 가축병원이 한 곳 있었지만 수의사를 동네에서 본 적이 없습니다.
당시 숫송아지 한마리 60여 만원이었습니다.
국립대 등록금도 60여 만원 .
송아지 한마리 죽으면 요즘 돈으로 500여만원이 공중으로 사라질 염려가 있었습니다.
아부지께서 설사에는 이질초라고 하셔서 민간 약초 정보를 알게 됩니다.
마침 우리 논둑 주변에 이질초가 자생하였습니다.
 한줌을 뜯어다 한 바가지 물 붓고 삶아서 졸였습니다.
요즘의 소주병에 담아 송아지 입을 하늘을 향해 벌리고 강제로 먹였습니다.
 

결과는 완치였습니다.

 
이질초 달인 물로 국립대 한 학기 등록금을 번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부지께서 민간약초에 관심이 있으셔서 마침 알고 계셔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이웃마을에 한우 200여 마리 키우는 친구는 아직도 이질초를 모르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가르켜 주어 송아지 설사병 폐사를 막고 싶습니다.

 

화분에 심으면 화초로서도 가치가 있을 듯 합니다.

 
사람 설사는  병원약으로 완치가 되니 굳이 사람이 먹을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민간 약초는 용량 조절이 어렵습니다.
혹시 모를 복용하는 사람의 건강 상태에 따라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건강 보험이 완비된 세상이니 사람의 설사병은 건강보험으로 치료해야죠.

작지만 참 예쁩니다.

이질초는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꽃이 지고 가을에 씨앗도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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