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롱이와 브노를 그리워하며

반려동물 등록제 실시하라

마늘밭고랑 2017. 4. 2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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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키우는 자가용 가진 사람들 중에  농촌 도로에 개를 버리고 도망가는 사람이 있다.

이런 천하에 몹쓸 인간들이 있나.

우리 동네에도 여러 마리 개를 버리고 갔다.

입 닫고 조용히 있으려고 했는데 말 안 할 수가 없다.

가족처럼 키우던 개를 왜 남의 동네 앞에다 버리고 가는가?

처음부터 키우지 말지.

이렇게 농촌의 도로에 개를 버리고 가니 농촌에 유기견들이 생기고 있다.


농가에서 키우는 개들 중에 목줄을 안한 개는 주변 몆 km 정도는 놀러 다닐 정도로 주변 지리에 밝아 집을 나왔다가 자기 집을 못 찾는 경우가 없다.

농촌 동네에 낯선 개가 있다면 바람난 숫개이거나 유기견 둘 중에 하나이다.

바람난 개는 며칠 지나면 자기 집으로 돌아간다.

그렇지만 유기된 개는 동네를 돌아다니지만 갈 곳이 없다.

시속 60~80km 이상으로 질주하는 차에서 버려지고 주인은 도망가니 그 개는 버려진 곳을 중심으로 주인이 혹시나 찾으러 올까 떠돌 뿐 갈 곳이 없다.


이렇게 버려진 개들이 2010년 이후 우리동네에도 내가 아는 것만 4마리이다.

내가 2010년  처음 본 한마리는 잉글리쉬쉽독이다.

이개가 유기견인지 몰랐다.다만 우리 밭가의 농로에 늘 앉아 있었다고 한다.

어머니가 마늘밭을 매시다가 이 개를 부르면 오지는 않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밭가 농로에 있었다고 한다.

한번은 내가 밭에서 밭둑길로 다니는 것을 봤다.

그때까지 유기견인 줄 모르고 밭 주변 어느 집의 개인가 잘못 알았다.


또 한번은 우리집 옆의 비닐 하우스에서 그 개가 나오는 것을 봤다.

그 하우스의 옆의 개구멍 비슷한 뚫린 곳으로 밤에 자기 위하여 드나들었던 모양이다 .

그때 유기견으로 판단하고 잡아서 집에서 데리고 있을까 생각도 했다.

잉글리쉬쉽독은 개들의 지능테스트에서 가장 영리한 개라고 알고 있어 유기견으로 떠돌게 놔두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동네에서 사라졌다.

누가 유기견으로 신고한 것도 아니고 교통사고가 나거나 그런 것도 아니었다.

아마 들판의 어디에서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버리고 간 것인지 모르지만 아까운 생명이었다.

당시 이미 재롱이를 키우면서 관찰한 결과 개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하던 시기였다.



바로 아래 내용의 요키 사진

그런데 사진 찍어 자세히 보니 요키의 피가 섞인 것 같다.


다른 에피소드로 또 다른 동네의 유기견이야기이다.


4년 전인가 역시 고구마밭에서 일하는데 동네에서 못 보던 애완견 스타일의 귀여운 요키가 밭가에 놀러 왔다.

누구네 집의 개인가 알고 보니 동네형의 개였다.

그래서 생각하길 도시에 있는 자식들이 키우다가 고향집으로 보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요키 같은 견종은 농촌에서 선호하는 견종이 아니다.

요키 같은 장모종은 미용을 해주어야 하는데 미용값이 3만원인가 얼마인가 한다고 하니 쉽게 키우기 어렵다.


농촌 개도 다 묶여있다고 보면 된다.

그 이유는 요즘 농가들도 차 2대인 집이 많을 정도로 농촌에 차가 많다.

나도 화물과 승용 2대를 보유할 생각일 정도로 고령의 무면허 농부가 아니면 농가에도 차량 보유는 일반적이다.

그런 만큼 농가의 개들도 대문으로 골목길이나 차도와 차단된 곳이 아니면 개들은 전부 묶여있다.

이렇게 묶여 있지만 그 요키는 목줄도 없이 주변을 자유로이 돌아다닌다.

차도 잘 피하고 동네형 마당에 들어가면 짖으며 따라 다닌다.

이러니 유기견인 줄 몰랐다.

며칠 전에 이 요키도 유기견인 것을 알았다.

동네 앞 차도에 누군가 버리고 가자 동네형이 거두어 불쌍하다고 마당에 밥 주고 키운다.


또 한마리 비운의 유기견이 있었다.

이 개 역시 유기견인 줄 몰랐다.

요키를 키우던 동네 형집에 2년 전  흰색의 소형견이 요키와 어느날 같이 돌아다녔다.

또 동네형의 아이들이 도시에서 키우다 고향집으로 보낸 것으로 착각했다.

그 동네형이 담 하나 사이의 이웃집이 아니고 150미터 거리의 동네 한쪽 집이라 평소 물어 볼 일도 없어 유기견이었던 것을 몰랐다.

그러다 작년 가을에 우연히 그 형과 소주를 몆잔 지나가다 만나 마시면서 들은 바로 유기견이었다고 했다.

그 흰색의 개도 동네형이 밥 주던 개였다.

그 유기견은 차를 잘 피하지 못했는지 집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죽었다고 한다.

주인에게 버려지고 낯선 동네에서 정 붙이고 살았는데 고속질주하는 차에게 받친 것이다.




마늘밭 매는 중



유기견

에피소드 3 주인공 개




평범한 개가 아니다.

사회성이 좋은데 농촌개는 이웃집 사람도 경계한다.

도시에서 사회성 좋게 키우다가 농촌에 유기한 개가 틀림없다.

이렇게 초면인 내게 경계심 풀고 귀 접고  다가오는 농촌개는 없다.




에피소드 3


일주일 전 쯤에 마늘밭에서 밭을 매는데 기분이 이상해 도로를 보니 몆미터 앞에서 어느 목테도 두르지 않은 진돗개 황구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손을 내미니 내게로 오려고 했다.

개가 마늘밭으로 들어오면 안 된다.

개가 마늘 비닐 위로 걸어다니면 비닐이 찢어지고 그 사이로 풀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 개를 못 들어오게 하고 사진 몆장을 찍었다.


누구네 집의 개인가 농촌 개답지 않게 낯선 사람을 경계하지 않아 신기하다 생각했다.

그렇게 대면하고 며칠 후 다시 한번 밭가에서 그 개를 만났다.

남의 동네 개가 아니고 우리동네 개인 것이 확실해졌다.

밭 주변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니 마치 자기 집 주변 산책을 하듯이 여유롭고 어디를 봐도 유기견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그제 동네 분에게 그 개가 어느집 개인가 물어보니 동네개가 아니라고 한다.

주인없는 개인데 어느 할머니가 불쌍하다고 마당에서 밥을 준다고 한다.

숫개라 바람이 나서 다른 동네에 돌아다닐 수 있지만 불과 며칠 그럴 수 있다.

바람난 숫개는 자기집으로 곧 돌아간다.

그 개는 몆달 전부터 밥을 얻어 먹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집으로 찾아 온 개에게 묶지도 않고  밥을 준다는 것이다.

그개도 정말 운이 좋다.

마음씨 좋은 할머니네 집을 어떻게 알고 찾아간 것인지 ?


우리동네에서 일어난 유기견 이야기이다.

강아지가 귀엽다고 아무 생각도 없이 데려와 키우다가

벼라별 이유를 대며 집에서 몆백km 떨어진 관광지로 데려와 남의 동네 앞에 버리고 간 나쁜 사람들 .

이런 일로 국가에서 유기견 구조와 안락사로 많은 예산을 써가며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반려동물 등록제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


소돼지닭염소 같은 식육 동물이 아닌 반려동물의 경우 등록제를 통하여 실태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의 경우 강아지 공장 같은 번식사업과 분양사업을 규제할 필요가 있다.

무분별한 번식과 분양에 따른 폐해가 우리동네도로에서처럼 유기견을 발생시키고 있다.


반려동물 등록제와 강아지공장 폐쇄 !!!

대통령 선거 후보자님들 이런 공약 안 하시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