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풍양속으로 동네에서 나이든 어른이 아프면 다들 집으로 문병을 왔다.
한 동네에서 얼굴 맞 대고 수십년을 살면서 쌓은 정이니 당연한 일이자 안부를 묻는 미풍양속의 하나었다.
이 문병 문화가 지금은 병원에 입원한 경우에도 지속된다.
예컨데 해남 사람이 100km 밖의 병원에 입원한 경우에도 적용되기도 한다.
단체로 가거나 아니면 혼자서일 것이다.
그런데 노인을 모시고 살면 자주 입원할 일이 생긴다.
80대인 어머니도 그런 경우이다.
골절(3번 골절 사고)이나 폐렴 같은 중병으로 병원에 1달 또는 그 이상 장기입원을 하니 자식도 부담스런 일이고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 동네분들도 문병을 오시는데 부담스런 일이다.
문병은 빈손도 아니고 며ㅈ만원 들고 오시니 같은 노인분들의 경우 경제적 부담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하면 동네 분들에게 서울 자식들 집에 가셨다고 둘러댄다.
선의의 거짓말이긴 한데 타지 병원에 입원이 아닌 경우 결국 밝혀진다.
좁은 지역사회이다 보니 같은 병실에 입원한 이웃 동네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문병이나 간병을 위해 같은 병원을 찾은 이들을 만나기 마련이다.
올초에도 어머니가 손목 골절로 1달 넘게 읍내 병원에 입원했지만
이번에는 용케 동네 분들 아무도 모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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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메르스 사태를 보면서 병원에 문병을 가는 문화도 다시 되돌아봐야 할 문화가 아닐까 싶다.
물론 메르스 사태를 야기한 근본 원인은 정부의 대책실패가 근본 원인이라고 본다.
질병관리본부에 전염병 전문가가 한명도 없다고 종편에서 밝히는 것을 봤다.
한심하다 .
메르스로 고통을 받으시는 분들 하루 속히 완쾌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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