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손
효도집전화기
효도(핸드)폰
효도관광
노인을 배려한 마켓팅이거나 물건이다.
농촌에서 살다 보니 자주 있는 일 중에 하나는 테레비 리모콘 조작을 노인들께 해드리는 일이다.
농가마다 있는 테레비가 디지탈이다 보니 메뉴가 아주 복잡하고
노인들께서 리모콘 키를 잘못 누르시면 테레비가 먹통이 된다.
메뉴가 영어이고 테레비가 디지탈에다 컴퓨터 모니터 겸용이라
먹통이 된 테레비를 노인분들 스스로 재조정을 못하시니
케이블 테레비 서비스 신청을 하거나 아니면 이웃에 누가 조정해 주실 때까지
그 재미있는 연속극을 못 보신다.
난 이럴 때마다 주변 분들께 리모콘 조정을 해드린다.
참 답답한 일인데
왜 노인전용 효도테레비는 없는가 싶다.
아나로구 노인세대 전용으로 테레비는 그냥 모니터 기능이 없이 테레비만 나오고
소리만 키우면 되는데 왜 그리 메뉴가 복잡하냔 말이다.
내가 주변 노인들께 조정해 드리기 귀찮아서가 아니라
노인들께서 며칠 동안 이리 저리 경우의 수를 위해 키를 눌러 보아도 결국 조정을 못 하시고
더 이상 못 참고 나한테 조정을 부탁을 하시는 것 같다.
내가 너무 바빠 집에 있는 시간은 밤 9시가 되어서야 가능하니 그렇다.
오늘은 마침 택배도 보내고 집에서 할 일이 있어
오늘 아침에 벌써 이웃 90살 할머니 먹통이 된 디지탈 테레비를 나오게 해드렸다.
어제 낮에는 역시 먹통이 된 큰댁의 디지탈 테레비를 역시 조정해서 잘 나오게 해드렸다.
바쁘지만 이렇게 글을 남기는 것은 제발 테레비 개발하시는 분들
농촌의 고령 노인분들을 위한 간편한 효도테레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독거노인세대의 유일한 낙이 테레비로 연속극 보시는 것인데
디지탈이라 먹통이 되면 이 낙을 며칠 누리시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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