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기

관행농법과 친환경 및 유기농

마늘밭고랑 2015. 4. 3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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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친환경이나 유기농이 좋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오늘도 마늘밭에 갔더니 풀이 점령하고 있다.

위의 사진은 2주 전쯤 찍은 것인데 오늘 밭에 가 보니 다시 풀이 점령하고 있다.

죽자사자 손을 풀을 뽑아 비닐 위에 덮었지만 다시 풀이 자라고 있다.

이렇게 종일 밭을 매봐야 품삯도 안 나온다.

그런데도 갈아 엎을 수 없으니 풀을 매고 매어야 한다.

이렇게 제초제 안 쓰고 손으로 풀을 맨다고 농산물 가격이 더 올려서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현대의 소비자는 물건의 디자인이나 외모를 먼저 본다.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디자인이 못나면 외면 받을 것이고

농산물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저농약으로 재배를 하건 친환경이나 유기농으로 하건 모양이 좋아야 하고

곧 수확량이나 개체당 크기가 커야 한다.

벌레 먹은 것도 안된다.

그저 모양만 좋으면 된다.

농약을 얼마나 뿌리는 것은 문제가 안된다.

그런데도 미련하게 난 제초제를 안 뿌리고 품삯도 안 나올 마늘밭 매기를 하고 있다.....


난 지금 뭐 하고 있는 것인가 ??




마늘 비닐 아래에서 풀이 비닐을 들어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