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우렁이농법의 효과

마늘밭고랑 2014. 9. 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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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신반의하면서 이앙 후 우렁이를 직접 수로에서 잡아다 논에 넣어 봤습니다. 1000평이 조금 안되는데  바께쓰 한개 정도  넣었을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주변에서 우렁이 농법을 하는 다른 논에서 탈출한 우렁이나 이들의 새끼들이  수로를 따라 논으로 많이 유입된 것으로 보입니다.다른 풀들은 잘 매어 거의 풀이 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피입니다.


논바닥이 수평이 잘 맞아야 항상 물이 고여 있고 우렁이가 기어다닐 수 있습니다.로타리 작업 직후 논바닥을 걸어 다니면서 흙을 골라 수평을 맞췄습니다. 그렇지만 피는 상당히 많습니다. 우렁이가 피보다 더 부드러운 풀을 많이 먹는 것인지 아니면 피가 난 곳이 수평이 안 맞아 높은 곳인지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작년보다 피가  적어 올해는 피를 그대로 방치하고 있네요. 피를 제거할 시간이 없습니다.나중에 걸어다니면서 낫으로 피 모가지만 벨까 생각중입니다.


다른 분들의 평가도 필요해서 올해 처음 우렁이를 넣은 분께 알아보니 역시 잡초 발생이 거의 없다는 답변입니다. 그 분 논은 농수로 위에 다른 논이 없는 천수답이라 피 종자가 외부에서 물을 따라 내려 올 가능성이 없어 피도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제가 경작하는 논은 위 쪽의 농수로에서 농업용수에 들어간 피가 얼마든지 논으로 흘러 올 곳입니다.바로 제 논 아래의 논은 우렁이 농법인데도 피가 더 많습니다.로타리작업 후 논바닥 수평 맞추기 같은 것은 엄두도 못낼 정도로 대규모로 벼농사를 짓는 농가라서 논 고르기를 못해  수평이 안 맞은 때문에 피가 피가 더 많을 것으로 봅니다.그렇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닙니다.


이처럼 우렁이 농법은 잡초제거에 효과가 있어 내년에는 저도 확대할 생각입니다.임대를 준 농지가 올해까지 임대기간이라 내년은 농지를 반환받습니다. 우렁이가 있는 논에는 백로가 날아 옵니다. 다행인 것은 아래 사진처럼 백로가 논에 잘 들어가지 않고 논둑에 서서 논둑 바로 밑의 우렁이만 집중적으로 잡아 먹고 논바닥에 들어가 걸어다니는 것은 많지 않은 듯 합니다. 논바닥에 들어거 헤집고 다니면 벼가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합니다.



우렁이 공급은 지역에 양식업자가 있고 개인적으로 구입해도 되지만 올해의 경우 농협에서 공동신청하여 공급받았습니다.저는 신청을 하지 않고 수로에서 월동한 개체를 잡아다 넣었습니다.공동신청의 경우 정부보조 50%라고 합니다.내년에는 신청하려고 합니다.


우렁이가 가을이 되면 역할도 끝납니다.우렁이가 월동을 하여 다음해에 살아 남아 벼 직파를 하는 논으로 유입되면 어린 벼를 갉아 먹어 피해를 줄 수 있으니 특정한 살충제를 뿌려 없애야 한다는데 ,주변에 직파 논이 없어 그대로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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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멸강나방 방제약을 뿌렸지만 효과 없습니다. 벼 멸구가 발생하여  조금씩 늘어가는데 방제해야 합니다.지금 방제를 하지 않으면 기하급수적으로 수가 늘어납니다.2회째 농약을 살포하려고 기다립니다.벼가 이삭이 나오는 시기라 농약을 늦추고 있습니다.수정이 끝나면 살포하려고 합니다.


장마가 너무 길어지다 보니 벼 이삭에 도열병이 걸리고 있습니다.같이 동시에 방제하려고 합니다.


이 글로써 올해 관찰일기는 끝을 맺습니다.

글 읽어 주시고 성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출처 : 달러와 금 관련 경제소식들
글쓴이 : 지와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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