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메뚜기 대발생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829163908458

제가 사는 해남의 산이면 덕호리에 메뚜기떼가 대발생하였다는 뉴스입니다.

색깔을 보니 예전에 잡아서 구워먹던  전통 메뚜기가 아니고 다른 종 같습니다.

동남아나 중국에서 바람을 타고 날아 와 번식을 하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슷한 색상으로 메뚜기 종류의 하나인데 사투리로  "목골레"라고 부르는 종이 있습니다.

이 메뚜기는 구워먹던 것보다 더 통통하고 날개가 짧아 잘 날지 못하는 종입니다.

크기로 보아 이 목골레라는 종도 아닌 것 같습니다.

산이면은 해남과 영암의 내륙 깊이 들어 온 바다를 매립해 만든 대규모 간척지가 있는 곳 중의 한 지역입니다. 원래 이곳은 세(細)발낙지라고 하여 뻘 낙지로 유명한 곳인데 농경지가 되었죠.

자연에 역행한 간척으로 자연의 역습이 시작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반대로 요즘 저농약 친환경 벼농사의 유행으로 해충의 발생이 심해지는 현상이 아닐까도 생각해 봅니다.

멸강나방이 잘라 먹은 벼잎

번데기 직전의 멸강나방

멸강나방 크기는 벼멸구나 흑명나방에 비하면 코끼리급이죠.

흑명나방이 엽록소를 갉아 먹는 중

제가 벼농사를 하는 논에도 저농약으로 멸강나방 방제를 위하여   1회만 농약 살포했습니다.

살포 전에 보니 다른 메뚜기 종류인 작은 1cm급  메뚜기(풀무치?)들이 상당히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살포 후에 보니 멸강나방 하나도 죽지 않고 다 번데기가 되었습니다.

흑명나방이나 멸구도 그대로 적은 수이지만 살아 있습니다.

용법에 나온 용량 대로 살충제를 뿌렸지만 효과는 없습니다.

내성이 생긴 해충 같습니다.

제가 사는 곳과 메뚜기 발생지는 직선거리로 20km 이상 거리라서 메뚜기가 몰려 올 염려는 없습니다. 군청에서 항공방제로 대처할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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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메뚜기 소식 궁금해하실 분이 계실까봐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