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기

밑 터진 바지의 추억

마늘밭고랑 2014. 3. 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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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판매 광고성 신문기사를 보고


70년대 초까지 지금은 보기 어려운 밑터진 바지가 있었다.

국민 대다수가 농민으로 마당있는 농가주택시절인 시절에는 남자 아이들은 밑터진 바지를 다 입었다.

도시라도 마당있는 집이 대부분이라 밑터진 바지를 입은 아이들은 도시에도 많았을 것도 같다
대소변이 생각나면 바로 마당가에 앉아 볼 일을 보면 편한 시절이었다.
대변은 흙바닥  마당에 키우는 닭이 다 쪼아 먹고 치울 일도 없던 편리한 시절이었다.

부모는 둘 직후라면 마당가에서 안고 대소변을 보게 했다.

여자 아이들은 바지를 주로 입었지만 "간따꾸 "라고 부르는 요즘 말로는 아마 원피스를 입히기도 하였다.

이 간따꾸를 입히면 남자 아이들처럼 편하게 대소변을 볼 수 있었다.


남자아이들의 경우 이 밑터진바지를 입고 대변을 보다가 마당의 개가 붕알이 고깃덩이인줄 알고

물 가능성이 있어 조심해야 했다.실제로 어느 동네의 아이가 부모가 안고 마당에서 대변을 보다가

그집의 개가 붕알을 물어 현대판 내시가 되어 절로 출가해서 살고 있다는 말을 학교 때 짝꿍에게 들은 일도 있다.


요즘은 1회용 기저귀가 일반이라 기저귀용펄프 조달을 위한 산림파괴와 흡수제인 화학물질 때문에 공해를 야기하는데

예전 밑터진바지와 빨아쓰는 천기저귀가 다시 등장했으면 한다.

그렇지만 이미 1회용 물건의 편리함에 너무 깊숙히 들어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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