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기

요즘 일상입니다

마늘밭고랑 2013. 10. 2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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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로 읍내에 가는 길

왕복 14키로 정도

 

남자의 힘은 다리에서 나오죠.

여기서 힘이란 야릇한 의미가 아니고 걸어다니고 일하는 힘 말입니다 ㅎㅎ

논밭에서 걸어다니며 힘 좀 쓰려면 다리 근육 강화가필수이고 자전거도 좋은 운동기구인 셈이죠.

 

 

 

직파한 배추

 

사람들은 모두 배추는 모종을 키워 이식을 해야 하는 줄 알지만 이 배추는 직접 밭에 구멍을 파고 씨앗을 심은 배추이죠.원래 예전에는 다 이렇게 직접 배추와 무우씨앗을 밭에 이렇게 심었죠.배추가 작은 이유는 직파해서 작은 것이 아니고 남들보다 40일 정도 늦게 씨앗을 뿌린 탓입니다.아직 서리가 오려면 한 달 정도 남아 속이 다 차겠죠.

 

 

 

김장용배추이죠.

주변에 배추가 넘쳐나지만 내 밭의 것이 아니면 썩혀도 갖다 먹기 곤란하죠.

배추를 가꾸려고 얼마나 정성이 든 것인지 그 느낌 잘 아니까요 ㅎㅎ

그래서 요렇게 내 배추밭을 가꾸고 내년 봄동까지 다 여기서 나와요

 

 

이건 무우

일본식 다깡을 담그려고 왜무시(길쭉한무우) 종자를 사려고 했더니 마침 없어 둥근 무우를 파종했지요.요걸로 다깡과 신건지를 동시에 담글 생각이네요 ㅎㅎ

 

 

 배추를 조밀하게 심었어요.

중간에 하나씩 뽑아다 상추 싸 먹으려고요.

배추나 무우를 직파하면 싹이 나올 때 벌레가 전부 갉아 먹어요.

그래서 싹이 트면 즉시 살충제를 뿌려줘야 하지요.

농약은 살충제 한번으로 끝냈지요.

낮에는 달팽이가 잎 뒤에 숨어 있어 먹이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밤이 잡기에 더 좋은 것 같네요.

 

배추를 갉아 먹는 달팽이.

 

요늠은 어제 밤에 100마리 이상 손으로 잡았지요.

오늘 밤에 한번 더 잡아야죠.

농약 뿌리면 간단한데 ,손박닥 만한 배추밭에 굳이 농약 뿌릴 필요없습니다.

 

 꿀고구마

 

어제 꿀고구마 일부 수확하였네요.

막 캐어 삶으면 밤고구마맛이 나요.

2주이상 숙성시키면 호박고구마 맛이 난다네요.

2주 이상 숙성시킨 것이 있으니 오늘은 삶아 맛을 봐야겠네요 ㅎㅎ

 

 

꿀고구마를 경운기로 캐는데 너무 힘드네요.

다시 삽으로 캘 생각이지요.

진정한 삽질은 이렇게 삽으로 고구마 캐는 것이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