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image

사라져 가는 풍경 -- 짚베늘(노적)

마늘밭고랑 2010. 4. 17. 15:34
728x90

 

 

요즘 들녁에 가보면 마치 담배꽁초의 필터를 몆천배 확대한 것처럼 흰비닐로 둘둘만 물건을 자주 본다. 이것은 소의 건초로서 벼탈곡 후에 볏단을 건조시킨 것이다.

 

그렇지만 예전에는 사진에서 처럼 볏단을 그냥 이렇게 들판이나 마당에 쌓아서 사료용 건초로 하거나 이엉을 엮거나 짚가마니를 짜거나 세끼를 꼬거나 멍석 ,짚신,옹댕이(플라스틱 다라 같은 곡물을 담는 용기),거렁기(삼태기)를 짜는 용도로 사용하였다. 이런 물건들이 이제는 거의 다 사라져 가기 때문에 볏짚을 건초로 사용하는 것 외에는 거의 용도가 없어 건초로 비닐포장을 하거나 아니면 콤바인으로 잘게 썰어 논바닥에 깔아 버린다.

 

그래서 요즘은 이렇게 베늘( 노적)만들어 두는 일이 거의 없으나 용케 동네앞 논에서 보았다.

이렇게 쌓는 것도 일종의 기술이 필요하다. 잘 쌓으면 비가 와도 물이 들어가지 않는다.

 

이 기술을 알고 있으니 내 세대에는 누군가에게 전수를 해줄 수도 있겠다.ㅎㅎ

'사진 imag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날  (0) 2010.04.25
밭고랑 상추  (0) 2010.04.17
촌닭   (0) 2010.04.14
향나무와 배나무는 상극  (0) 2010.04.13
강담 = 돌담  (0) 2010.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