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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lawn grass

마늘밭고랑 2009. 10. 2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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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잔디  korean lawn grass

 

골프장에 심는 잔디는 이 잔디가 아니다.  골프장의 잔디는 양잔디라고 하여 외국에서 수입된 종이다.

 

이 잔디는 전국에서 잘 자란다. 도시에서 조경을 할 때 높이 2미터 이상의 큰 나무를 밀집해서 심고 나무 사이 사이에 이 잔디를 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조경 방식으로 심은 이 잔디는 수명이 몆년 가지 못한다. 아마도 조경 초기에 나무와 함께 잔디를 까는 것은 비에 흙이 파이지 않고, 미관상 나무 심은 곳에 맨땅보다는 잔디가 심어진 것이 좋아 보여서 그렇게 하는 듯 하다.

 

그렇지만 밀식한 큰 나무 사이에 이 잔디를 심는다면  그 나무가 느티나무 처럼  주위의 땅을 다 덮을 그늘을 만든다면 이 잔디는 더 이상 이 사진처럼 자라기 어렵다. 원래 이 잔디는 나무가 거의 없어 햇볕을 잘 받는  척박한 황무지(뻔덕지 )같은 곳이 제 고향이기 때문이다.왕릉 같은 곳은 나무도 없고 햇볕을 종일 받는 곳이라  이 잔디가 잘 자란다.

 

큰나무나 억새 같은 식물이 들어 오면 이 잔디는 자리를 내주고 사라진다. 땅이 너무 척박하면 이 잔디를 제외하고 다른 식물이 잘 자라기 어렵다. 땅이 기름지게 되면 큰 풀이나 다른 일년생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 풀속에 묻힌 이 잔디는 서서히 죽어간다. 

 

가끔 직경 5미터도 안되는 숲속의 묘자리를 보게 된다. 그런 곳은 나무가 5미터 이상으로 자라고 햇볕이 땅까지 잘 닫지 않는다. 이런 묘에 이 잔디를 깔고 몆년이 가면 이 잔디는 다 사라지고  이끼가 땅을 차지하거나 주변의 주변의 이름 모를 숲속의 풀들이 묘지를 감싼다. 숲속에 묘를 쓴다면 이 잔디를 심을 것이 아니라 주변의 풀을 뗏장으로 떠서 심어야 한다. 보기에 흉물스러울 수도 있으나 그런 풀이 주변과 잘 조화를 이루고 풀이 하나도 없어 묘지가 씻겨나가는 피해를 보지 않는다. 요즘에는 묘지에 풀이 없으면 맷돼지가 맨땅인 줄 알고 파헤쳐 흙목욕을 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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