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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두(山稻 ) .밭벼 .육도(陸稻)

마늘밭고랑 2009. 10. 2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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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벼 (upland rice) 산두(山稻 ) .육도(陸稻)

벼는 논에서 자라는 것으로 알기 쉽다.그렇지만 원래 물이 없는 밭에서 자라는 벼도 있다.대표적인 품종으로 <전자금나>라는 종이 있다.

 

이 밭벼  사진을 찍을 때 70이 넘으신 친척 아재가 지나가시자 이 산두(밭벼)가 무슨 품종이냐고 물었더니 취미(?)로 농사를 지으시는 역전의 농업박사 같은 아재께서 "몰라 ,요새는 논나락도 그냥 밭에다 심고 물만 주면 잘되제" 하신다. 정말 그런가 보다 .그 아재 올해도 밭보리 안 갈고 마늘만 밭에 심어 어른 주먹만한 마늘을 캐어 택배로 전량 도시로 부치셨다는데 밭벼 품종을 모르신다고 하였다. 그러실 법도 하다.스프링클러가 이제 일반화되었으니까 나락만큼은 논밭의 구별이 없는가 보다.

 

이 밭 옆에 3인치 정도 되는 용수용 파이프가 있었다. 예전의 산두 품종은 가물어도 밭에 물을 주지 않았다.수확량은 100평당 60kg 2가마가 보통이고 잘되면 한 두가마 더 수확을 할 수 있었다.산두는 원래 수확량이 논의 반정도 나도면 정상이었다.

 

산두는 모나락(찰기 없는 보통쌀)이 주종이었다.그런데 10여년 전에 찰산두가 보급되어 너도 나도 밭에다 콩이나 고구마, 고추 같은 것을 심지 않고 찰산두만 심었더니 그 해 가격이 폭락하여 천덕꾸러기가 된 적이 있었다.모나락 산두는 도정하여 밥을 지으면 논벼와 같은 부드러움이 없이 좀 더 까랍다(안남미 맛을 이렇게 표현할까?)다고 하여 가격이 덜 나갔다.

 

땅도 지역에 따라 습한 곳도 있고 마른 곳도 있는데 마른 곳에 산두를 심고 물을 안주면 그야말로 1백평당 1가마도 나오기 어렵다.우리 어머니도 몆년전에 우리밭에 산두를 취미로 4백평을 하시면서 스프링클러가 없어 내버려 두었더니 100평당 한가마도 나오지 않아 스스로 밭을 맨 품삯이며 트랙타값 콤바인값 비료값 농약값도 안 나와 이제는 포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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